![[어린이조선일보] [일상 속 과학] 가느다란 털로 어디든 '척'… 도마뱀 발바닥 연구해 로봇 제작](https://www.chosun.com/resizer/v2/RJ2GTK3N2RRQGGMEYYQGVNQMVA.jpg?auth=edb7064d6be342e796392d57e6320ef693603402b779cee0dc9f2a3e588f3a3e&width=480&height=444&smart=true)
개구리는 자기 몸길이의 10배나 되는 높이를 한 번에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연이 지닌 놀라운 능력을 활용하면 우리 생활에도 다양한 변화가 생깁니다. 벽에 딱 달라붙는 발바닥으로 벽을 자유롭게 타고 다니는 도마뱀붙이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동물입니다.
도마뱀붙이 발바닥의 비밀
도마뱀붙이는 해가 진 후 벽을 타고 다니며 불빛에 모여든 나방이나 바퀴벌레를 잡아먹어요. 과학자들은 벽에 착 달라붙어 다니는 도마뱀붙이를 연구한 끝에, 발에 난 털이 벽에 붙을 수 있는 비밀이란 사실을 알아냈어요. 아주 가는 털이 수십억 개 붙어 있는 데다, 털 하나하나가 약 1000개로 갈라져 있었지요. 이 털을 이용해 착 달라붙기도 하고 깨끗하게 떨어지기도 하는 테이프를 만들었습니다. 이 테이프는 도마뱀붙이의 영어 이름을 따서 '게코 테이프'라고 불러요. 도마뱀붙이의 발바닥을 본떠 '스티키봇'이라는 로봇도 만들었지요. 유리벽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이 로봇은 매끄러운 벽면도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어요.
자연을 연구하고 모방해요
사람들이 자연을 모방한 역사는 오래됐어요. 동물 이빨이나 뼈로 창이나 칼을 만들고, 물에 뜨는 나무를 보고 뗏목을 만들었지요. 이처럼 자연의 모양이나 특징을 연구하고 모방하는 기술이 '생체 모방 기술'입니다. 최근 아주 작은 크기의 물질을 다루는 나노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체 모방 기술 연구가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동물과 식물의 몸은 자연이 만든 아주 섬세한 창조물이거든요.
출처 : 바이킹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과학 150’ (정윤선 지음, 김제도 그림, 정주현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