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도 꽃도 작은 분개구리밥
꽃을 피우는 식물 중 세계에서 가장 작은 것은 '분개구리밥'입니다. '월피아'라고도 불러요. 작은 알갱이 같은 분개구리밥의 옆을 보면 큰 타원 하나와 작은 타원이 붙어 있어요.
분개구리밥은 잎과 줄기, 뿌리가 구별되지 않고 몸 전체가 평평한 잎의 모양을 한 '엽상체'랍니다. 크기가 0.4×0.3㎜ 정도 되고, 무게는 약 150㎍입니다. 여기서 1㎍(1마이크로그램)은 1㎎의 1000분의 1을 뜻하니, 아주 작고 가볍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분개구리밥은 몸뿐 아니라 꽃도 작은 식물입니다.
돋보기로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꽃이랍니다. 수꽃에는 수술 하나, 암꽃에는 암술 하나만 있고 꽃잎과 꽃받침은 따로 없습니다. 꽃이 피는 계절은 여름이에요.
〉〉 분개구리밥이 사는 곳
분개구리밥은 물 위에 떠서 살아가요. 몸 일부에서 어린싹이 나와 떨어져 번식합니다. 때로는 수면을 뒤덮을 정도로 많이 퍼진답니다. 주로 저수지, 수로, 논 등에서 볼 수 있어요.
〉〉뿌리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개구리밥과(科)는 뿌리의 개수로 종류를 구분할 수 있어요. 개구리밥은 3~21개, 좀개구리밥은 1개입니다. 그런데 분개구리밥은 뿌리가 없습니다. 논에 나가 한번 찾아보세요. 단, 크기가 너무 작아서 관찰하려면 현미경이 필요해요.
★개구리밥과는 물 위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작고 단순한 생김새로 진화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토란과에서 진화한 식물이라고 하네요.
바이킹 '초등학생을 위한 자연과학 365 2학기' (자연사학회연합 지음,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