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조선일보] [허풍선이 과학쇼] 독창적 원근법 사용, 걸작 ‘최후의 만찬’ 그렸죠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의 그림처럼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사람일 거예요. 다 빈치의 모든 작품에는 자신의 다양한 재능과 노력을 통해 알아낸 자연과 인체에 대한 독창적인 생각이 담겨 있다고 해요. 그가 남긴 최고의 걸작인 '최후의 만찬'에도 그런 특징이 담겨 있죠. 최후의 만찬은 다빈치가 밀라노에서 활동했던 1495년 시작해서 3년 만에 완성한 벽화예요.

당시 다른 화가들도 최후의 만찬을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대부분의 그림은 예수를 배반한 유다에 초점을 맞췄지만, 다 빈치는 화면의 구도와 인물의 배치 등에 더 신경을 썼어요. 또 다 빈치는 자신의 작품에 당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원근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그러나 단순히 감상자의 시각에서 느껴지는 일반적인 원근법 대신 다양한 시각에서 그림을 해석할 수 있게 하는 독창적인 원근법을 사용했죠. 다 빈치는 전통이나 유행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을 철저하게 거부하고, 자신의 독창성과 예리한 관찰력을 발휘했던 거예요.

[어린이조선일보] [허풍선이 과학쇼] 독창적 원근법 사용, 걸작 ‘최후의 만찬’ 그렸죠

다 빈치의 독창성은 '인체비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인체비례도는 고대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가 남긴 글을 보고 그린 것으로 알려졌어요. 비트루비우스는 신전을 지을 때도 인체에서 발견되는 비례 관계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사람의 몸이 가장 완벽한 비례 관계를 보여주는 대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비트르비우스는 배꼽이 인체의 중심이고, 누워서 팔과 다리를 쭉 뻗으면 완전한 도형인 정사각형과 원에 들어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답니다.

그런데 다 빈치의 관찰 결과는 조금 달랐어요. 인체를 따라 그린 정사각형과 원은 그 중심이 서로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배꼽은 도형의 중심보다 조금 아래쪽에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사람의 몸이 정사각형과 원에 맞추기 위해서는 팔과 다리를 벌리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정사각형에 맞추려면 팔을 어깨 높이로 벌리고, 다리를 모아야 합니다. 그러나 원에 맞추려면 팔을 머리 높이로 올리고, 다리를 어깨너비보다 조금 더 넓게 벌려야 하지요. 다 빈치는 남의 주장보다 자신의 관찰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자의 자세를 갖춘 사람이었어요.

다 빈치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과 사귀면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탐구를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일을 좋아했어요. 빛의 성질을 탐구하는 광학에도 관심이 많았고,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천문학도 좋아했어요.

다 빈치는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했던 방법은 현대의 과학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해요. 그는 자연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실제로 다 빈치가 남긴 그림 중에는 오늘날의 비행기·낙하산·증기기관·전차·잠수함·습도계 등에 대한 설계도도 있다고 합니다. 다 빈치가 고안했던 기계 장치들은 대부분 당시의 기술로는 제작하기 어려운 것이었답니다. 수증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기차와 새처럼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등장한 것은 수백 년이 지난 후의 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도 다 빈치의 창조적인 상상력을 이해할 수 없었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는 인류 역사에서 최고의 인재로 손꼽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융합적 인재에 의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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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선이 과학쇼' 에피소드 소개

다 빈치 일행은 가까스로 지니를 따라잡습니다. 보물을 되찾고 싶은 뮌하우젠은 권력자를 소개해 달라 조르고, 다 빈치는 그들을 밀라노로 데리고 갑니다. 다 빈치는 그들을 데리고 바티칸으로 이동해 교황을 만납니다. 그러나 교황은 미켈란젤로를 더 아끼는 듯 다 빈치를 냉대하고, 다시 일행은 프랑스로 가서 다 빈치의 열렬한 팬을 자청하는 프랑수아 1세를 만나게 됩니다. 프랑수아 1세는 다 빈치의 걸작들이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보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관객들도 감동해 박수를 보내죠. 뮌하우젠은 그때 르네상스의 정신이 진정한 보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보물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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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VINCI 다 빈치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을 르네상스적 인간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의 화가, 과학자, 기술자, 철학자였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야말로 르네상스적 인간의 표본이었다.

GFX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