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녹아 산성을 띠는 물질을 산, 염기성을 띠는 물질을 염기라고 한다.

☞산성 물질은 주로 신맛을 낸다. 염기성 물질은 미끈미끈하다.


산성 용액과 염기성 용액의 반응

에이리언과 터미네이터는 공상 과학 영화 속 캐릭터들이다. 외계인인 에이리언의 피는 강철도 녹이는 염산으로 돼 있다. 인공지능 로봇인 터미네이터는 피부가 금속으로 이뤄져 있다. 일부 사람들은 에이리언과 터미네이터가 싸우면 에이리언이 이긴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에이리언의 피로 터미네이터의 금속을 녹일 수 있어서다.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염산이나 황산 등 산성을 띠는 용액은 금속을 녹일 수 있다. 산성 용액이 금속을 녹이는 것은 산이 내놓는 수소 이온(H+)과 관련 있다. 산성 용액에 금속을 넣으면 부글부글 기포가 생기면서 녹는다. 이때 생기는 기포는 수소다. 반면 염기성 용액은 단백질 성분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 염기성 용액에 두부 또는 삶은 달걀흰자를 넣으면 점점 녹아서 뿌옇게 흐려진다.

[어린이조선일보] [쏙쏙 과학 개념] 금속 녹이는 '산', 단백질 녹이는 '염기'

산산, 염기와 우리 생활

뉴스를 보다 보면 산성비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석탄이나 석유를 태울 때 생기는 연기에는 강한 산성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빗물에 녹으면 산성비가 된다. 즉, 환경오염이 산성비의 원인이다. 산성비가 내리면 토양과 호수가 산성화되고 각종 건축물이 부식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다.

위(胃)에서 나오는 위액도 염산으로 돼 있다. 그래서 '위산'이라고도 한다. 위산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속이 쓰리다. 심하면 위궤양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 제산제라는 약을 먹으면 위 속의 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산성을 약하게 하는 제산제는 염기성 물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개념쌤의 1분 특강

산성 물질은 금속을 녹이고, 염기성 물질은 단백질을 녹인단다.

아울북 제공 | 초등과학 개념사전(정지숙 외 글·추연규 외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