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를 본 적 있니? 파랑새는 행복을 상징하는 새야. 주로 일본이나 인도, 호주에 살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렵지. 파랑새와 관련된 병이 있는데, 바로 '파랑새증후군(Bluebird syndrome)'이야.

이 말은 마테를링크가 쓴 동화극 '파랑새'에서 유래됐어. 동화극 내용은 다음과 같아. 주인공 치르치르와 미치르 남매는 행복의 상징인 파랑새를 찾아 숲 속을 헤매. 하지만 아무리 돌아다녀도 파랑새를 발견하지 못해. 왜냐하면 그토록 찾아 헤맨 파랑새는 남매집 새장 속에 있었거든. 둘은 집에 있는 파랑새를 보지 못하고 밖을 돌아다녔던 거야.

주인공 남매처럼 현재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고, 막연히 미래의 행복만을 꿈꾸는 것을 파랑새증후군이라고 해. 파랑새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이런 증상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는 직장인에게서 많이 나타나. 부모님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란 사람에게서도 종종 나타나지.

파랑새증후군에 빠진 사람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더 나은 조건을 찾아. 파랑새의 이야기처럼 먼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시간 낭비하지 마. 대신 지금 내 주위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길 바라.

[어린이조선일보] [아하, 이런 법칙이] 더 나은 뭔가가 있지 않을까? 앞 행복은 찾지 못 하고 막연히 미래만 꿈꾸는 것

세상을 보는 눈

육체적으로는 성장했으나 생각과 행동은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사람을 '피터팬증후군(Peter Pan syndrome)'에 걸렸다고 해. 피터팬은 영국 극작가 제임스 매튜 배리가 쓴 아동극의 주인공이야. 피터팬은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소년이지. 피터팬증후군에 빠진 사람은 성인인데도 어린아이처럼 생각하고 행동해. 어른 세계에 쉽게 끼지 못하고 현실에 적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지. 이런 점에서 피터팬증후군과 파랑새증후군은 공통점이 있어. 둘 다 현재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는 거야. 많은 사람이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 하지만 '지금'도 다시 오지 않는 소중한 순간이야.
파랑새증후군에 걸리지 않는 방법은 간단해. 현실에 충실하고 늘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거야. 지금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당당하게 맞서 이겨봐. 힘든 일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직접 부딪혀보는 거지. 어려운 일 뒤에는 언제나 행복이 뒤따라와. 어려움을 멋지게 이겨 내고 만나는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복작복작 세상을 바꾸는 법칙 (박동석 글·송진욱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