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압과 저기압? 그게 뭐지?
공기가 많이 모여 있으면 기압이 높고 공기가 적게 모여 있으면 기압이 낮다는 얘기는 앞서 했지? 이렇게 기압이 높은 것을 고기압이라고 하고 기압이 낮은 것을 저기압이라고 해. 그렇다면 고기압과 저기압의 기준은 뭘까? 사실 딱 정해진 기준은 없어. 주변 기압과 비교해 높으면 고기압이고 낮으면 저기압이야.
그럼 저기압이 되는 과정을 알아볼까? 태양열에 의해 따뜻해진 공기는 가벼워져서 위로 올라가. 그렇게 공기가 빠져나간 자리는 압력이 줄어들어 저기압이 돼. 반대로 공기가 높이 올라가 열을 빼앗기고 무거워지면, 저기압이 된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그 자리를 채우지. 이렇게 공기가 많이 모이면 압력도 높아져서 고기압이 돼.
여기에서 우리는 공기가 어떻게 흐르는지 알 수 있어. 공기는 공기가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다시 말해서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르는 거야.
◇상승기류와 하강기류
태양열에 의해 따뜻해져서 위로 올라가는 공기의 흐름을 상승기류라고 하고 차가워져서 아래로 내려오는 공기의 흐름을 하강기류라고 해.
상승기류일 때 위로 올라가는 따뜻한 공기는 수증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데, 올라가며 차가워진 공기는 품고 있던 수증기를 내보내. 이렇게 공기에서 빠져나온 수증기가 엉겨 붙어 물방울이 되고 이 물방울들이 모여 구름이 돼. 그래서 상승기류로 인해 저기압이 되면 날씨가 구름이 끼고 흐려지지.
하강기류는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간 자리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흐름이야. 이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다가 지표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받아 따뜻해지면 그 속에 있던 물방울들이 증발해서 날아가 버려. 그래서 하강기류로 인해 고기압이 되면 날씨가 뽀송뽀송하고 맑아진단다.
◇등압선을 보면 고기압과 저기압을 알 수 있어
기압이 같은 곳을 이은 선들을 등압선이라고 해. 지도를 그릴 때 높이가 같은 지점을 연결한 등고선과 비슷한 것이지.
일기도에서 고기압 지역은 H라고 쓰고, 저기압 지역은 L이라고 표기해.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바람도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어.
등압선의 간격이 좁으면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간격이 넓으면 바람이 약하게 분다는 뜻이야.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지도의 등고선을 떠올려 봐. 등고선 간격이 넓으면 땅의 높낮이가 완만하게 변한다는 의미고, 좁으면 높낮이가 급격히 변한다는 의미야. 땅의 높이가 급격하게 변한다는 건 경사가 가팔라서 굴러 떨어지기 쉽다는 말이잖아? 마찬가지로 등압선에서도 간격이 좁으면 기압이 급격하게 변한다는 뜻이니까 바람도 굴러 떨어지듯이 강하게 불겠지.
하늘을 나는교실 제공·'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과학 이야기 30' 시리즈 중 날씨 이야기(노하선 글·우디 크리에이티브스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