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 아까워라! 어떻게 해!"
여리 조수가 드디어 사고를 쳤다.
"꼬미 탐정님! 냉동실에 넣어 둔 주스 병이 다 깨졌어요."
"말했잖아. 주스 병 같은 걸 얼리면 깨질 거라고."
여리 조수는 냉동실에서 꺼낸 금이 간 주스 병을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하지만 차갑게 먹고 싶었단 말이에요."
여리 조수가 좋아하는 주스들은 냉동고 속에서 병에 금이 가거나 병목이 깨져 엉망이 되어 있었다. 물론 그것을 바라보는 여리 조수 얼굴도 엉망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먹지도 못하고 너무 아까워."
"병 속에 든 주스가 얼면 부피가 팽창해서 깨지는 거야. 물 같은 액체는 고체가 되면 부피가 팽창되는 것을 벌써 까먹었어?"

"까먹은 건 아녜요. 그렇지만 유리병은 튼튼하잖아요. 세게 내리쳐도 깨질까 말까 한데…."
여리 조수는 자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직 모르는 것 같다.
"다음부턴 과학탐정 꼬미님의 말대로 해! 그럼 아까운 주스를 버리는 일은 없을 거야."

과학을 믿지 못하는 여리 조수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것을 알려줘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리 조수는 내 말을 믿기는커녕 오히려 날 의심한다.

"설마 탐정님이 부순 건 아니겠죠? 말 안 듣고 고집 피웠다고 그런 거면 정말 미워할 거예요."
여리 조수는 주스 병을 들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울상이 되었다.
"으윽∼."

아무래도 여리 조수를 위해 물과 얼음, 그리고 자연의 위대한 힘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어린이조선일보] [과학수사단] 유리병도 깨는 얼음의 힘! 비밀은…

"설마 탐정님이 부순 건 아니겠죠? 말 안 듣고 고집 피웠다고 그런 거면 정말 미워할 거예요."
여리 조수는 주스 병을 들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울상이 되었다.
"으윽∼."

아무래도 여리 조수를 위해 물과 얼음, 그리고 자연의 위대한 힘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여름철에 철로사이가 없다면 팽창하여 철로가 휜다.

얼음이 팽창하는 힘은 정말로 엄청나요.

겨울을 지내고 나면 우리 주변의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도로가 여기저기 갈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이렇게 되는 원인은 겨울 동안 추위로 땅 속 수분이 얼면서 팽창하게 되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부수기 때문입니다.

수도관 동파 사고의 범인은 바로 얼음

겨울이 되면 부모님은 집 밖의 수도관을 솜이나 따뜻한 이불로 감싸줍니다. 그 이유는 얼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예요.

상수도관에는 늘 물이 흐르고 있는데, 갑자기 영하의 날씨가 되면 관 속의 물이 얼어 버려요. 그럼, 물이 얼음이 되면서 부피가 증가하여 관이 깨진답니다.

물이 얼 때 부피 팽창

대부분의 물질은 온도가 내려가면 부피가 줄어드는데 물만은 부피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겨울에 항아리나 유리그릇 등에 물을 넣고 얼리면 부피가 늘어나서 그릇이 깨지죠. 철도 레일 사이의 간격이 겨울에 넓어지는 것도 겨울에는 레일의 부피가 주는 현상 때문입니다.

4-2학기 5단원. 열에 의한 물체의 부피 변화

/ 글·그림 홍용훈 (과학전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