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교수 2명이 신물질인 '자성(磁性)을 가진 반도체'를 세계 처음 개발, 컴퓨터의 대혁명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컴퓨터는 하드웨어의 자석판에 정보를 저장하고 반도체는 자료를 응용하고 옮기는 역할을 하는데, 자성 반도체를 적용하면 소프트웨어가 정보 저장 역할까지 하게 돼 컴퓨터의 개념 자체가 달라지게 된다.
울산대 조성래·홍순철 교수는 공동으로 신물질인 자성을 띤 반도체 'MnGeP2, MnGeAs2' 등 두 가지를 개발, 특허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조 교수는 "자성 반도체를 컴퓨터에 적용하면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드웨어도 필요없게 돼 아주 작은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보 저장 능력과 처리 속도도 현재보다 훨씬 뛰어나고 메모리의 휘발성(정보가 날아가는 것)도 없어지게 된다."며 "이는 컴퓨터를 켜고 끄는 데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고 순간 정전 때 저장했던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 물질이 적용되면 영하 30도에서도 컴퓨터를 켜고 끄는 데 시간이 들지 않고 오래 가동할 경우 많은 열이 발생하는 반도체의 단점도 줄일 수 있다."며 "전혀 새로운 컴퓨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