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조선일보] [역사를 바꾼 과학 사건100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https://www.chosun.com/resizer/v2/GPTRAQNAUOVYJDNC2R36GKPVBU.jpg?auth=bf0d68855a0198eb220aa546f760d0fe4298ca84c877856b55d455c4b29d86c7&width=216)
폴란드 과학자 코페르니쿠스는 '우주는 단순하며 수학적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믿었다. 그의 눈에 비친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은 허점투성이였다. 그는 천동설에 반대하며 지동설을 주장하는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란 책을 1543년 펴냈다. 이 책에 따르면 지구는 스스로 돌면서 태양 주위를 1년에 한 번 도는 한 행성에 지나지 않는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만약 지구가 움직인다면 지구 위의 동물과 물체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코페르니쿠스는 대기권 안의 모든 것은 지구와 함께 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구 같은 큰 땅덩어리가 돈다면 원심력 때문에 산산조각 날 것이란 걱정에 대해서는, 더 빨리 도는 천체들은 어떻게 무사하냐고 되물었다.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돈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었지만 간접적인 방법으로 이를 주장한 것이다.
코페르니쿠스의 영향은 천문학에만 그치지 않았다. 중세의 우주관과 이에 바탕한 사고 방식을 밑동부터 무너뜨렸다.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고 인간은 그 위에 사는 가장 존엄한 존재였으나, 지동설로 인해 인간은 여러 행성 중 비교적 작은 별에 거꾸로 매달려 도는 존재가 된 것이다. 인간은 우주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생각해야 했다. 이렇게 중세 체제는 무너지고 근대로 넘어오게 됐다. 코페르니쿠스는 이러한 변화의 첫 신호를 울린 사람이었다.
/한국과학문화재단(www.scienceall.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