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도 빛나는 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별이 빛나는 밤'에서 금성을 찾을 수 있어요. 1889년 6월의 어느 날, 반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오늘 아침 나는 창문에서 매우 크게 보이는 아침 별만이 남아 있는 일출 앞에서 오랫동안 시골의 모습을 보았다"라고 썼어요. 이때 그린 그림이 '별이 빛나는 밤'이에요. 이 그림에서 지평선 바로 위, 커다란 삼나무 오른쪽에 있는 가장 밝은 별이 반고흐가 '아침 별'이라고 말한 '금성'이랍니다.
이름이 아주 많은 개밥바라기
저녁 무렵 서쪽 하늘에 작게 반짝이는 별을 본 적 있나요? 이 별은 사실 별이 아니라 '금성'이라는 행성이에요. 태양의 주위를 도는 금성은 초저녁이나 새벽에만 관측이 가능한데요. 금성을 부르는 이름도 다양했답니다. 금성이 초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보이면 '개밥바라기, 태백성, 어둠별, 장경성' 등으로 불리고,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보이면 '샛별, 명성, 계명성'이라고 부르죠. '개밥바라기'에서 '개밥'은 '개의 먹이'이고, '바라기'는 '음식을 담는 조그마한 그릇'이라는 뜻이에요. 즉 '개밥바라기'는 초저녁에 배고픈 개가 저녁밥을 바랄 무렵에 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금성이 궁금해!
금성은 태양으로부터 두 번째에 위치한 행성이에요. 수성과 지구 사이에 있으며, 지구에 가장 가까이 있는 천체이기도 해요. 금성의 자전 속도는 아주 느리고, 자전 방향도 다른 행성과 반대 방향이에요. 그래서 금성에서는 태양이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지는 것처럼 보이지요. 금성의 표면은 암석으로 되어 있는데, 평균 표면 온도는 약 460˚랍니다.
행성과 항성
태양처럼 스스로 빛과 열을 내는 천체를 '항성'이라고 해요. 보통 '별'이라고 하지요. 행성은 항성 주위를 돌면서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천체를 말해요. 태양계에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여덟 개 행성이 있답니다.
●국어 천재가 된 철수와 영희의 맞춤법 배틀
배은영 글|김창호 그림|제제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