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맛없는 '개똥참외'
노란색 타원형에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참외는 여름철에 먹는 과일이에요. 여름철 시골의 길가나 들 같은 곳에 가면 저절로 생겨난 못생긴 참외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 참외를 '개똥참외'라고 부릅니다. 개똥참외는 들짐승이 참외를 먹고 길에 싼 똥에서 싹이 자라고 열매를 맺어 자란 건데요. 아무도 돌보지 않고 저절로 자란 참외라 맛도 없고, 모양도 예쁘지 않아요. 이런 이유로 개똥참외는 잘 먹지 않는답니다.
'개똥'의 의미
개똥은 '개의 똥'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보잘것없거나 엉터리인 것을 비유하기도 해요. 옛날에는 흔했던 반딧불이의 다른 이름 '개똥벌레', 개똥처럼 흔한 노란 꽃이 피는 풀 '개똥쑥',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 '개똥이' 등을 예시로 들 수 있죠.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개똥은 어딘가에 써먹으려고 하면 보이지 않는다는 말로, 평소에 흔하던 것도 막상 쓰려고 구하면 없다는 뜻의 속담이랍니다.
노란 참외
참외는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 식물이에요. 줄기가 땅 위로 뻗으며 잎과 덩굴손이 어긋나게 나오는데 잎은 심장 모양이고 잎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에요. 6~7월에 노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암, 수꽃이 따로 나오지요. 노란색, 노란색을 띤 녹색, 흰색, 녹색을 띠는 달고 향기로운 열매를 맺어요.
참외는 종류도 가지가지!
●골참외 : 열매의 껍질에 골이 있는 참외를 말해요.
●꿀참외 : 아주 맛이 단 참외를 뜻해요.
●먹참외 : 열매가 크고 껍질이 검푸른색을 띤 참외예요.
●배꼽참외 : 꽃받침이 떨어진 자리가 유달리 볼록 나온 참외를 뜻합니다.
●국어 천재가 된 철수와 영희의 맞춤법 배틀
배은영 글|김창호 그림|제제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