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렸다. NC 이동욱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14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개막 극초반을 제외하고, NC는 아직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우등생'이다. 2013년 창단 후 첫 1군에 진입한 NC는 2016년 기록한 정규 시즌 2위가 최고 성적이다. 한국시리즈 경험도 했지만 아직 우승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이 더욱 중요하다. 사령탑 교체 이후 단계적으로 우승을 향한 밑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에서 이제는 우승이라는 동기 부여가 확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또 전력이 좋다고 해서, 혹은 작전이 많다고 해서 누구나 우승에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승은 하늘이 내린다'는 표현처럼 올해 NC가 우승을 향해 정진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개막부터 100경기가 넘도록 1위를 지켜왔는데 허망하게 놓치기는 힘들다.

16일까지 NC는 144경기 중 105경기를 치렀고, 61승3무4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승률 0.598. 아직 6할 승률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일단 3연패를 끊어내면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와 위협하던 2위 키움 히어로즈가 같은날 패배하면서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선 1위에서 일단 1경기 차로 여유(?)가 생겼다. 1위 뿐만 아니라 6위까지 팀들이 전부 순위 싸움 혼전세에 접어들면서 NC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아슬아슬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는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과정을 설정 해야하는 시점. 최근 순위 싸움이 달아오르면서, 타팀 사령탑들은 'D-day'를 공표하기도 했다. 이동욱 감독에게 'D-day' 시점을 묻자 웃으며 "일단은 좀 더 가져가야 할 것 같다. 40경기 정도 남았으니까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물론 40경기가 길다고 하면 긴데, 짧다고 하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라며 생각에 잠겼다. 물론 매 경기마다 이기지 않을 생각을 하는 팀은 없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D-day'란 1구, 1구 쥐어짜낼 수도 있는 총력전을 한다는 뜻이다. 일단 이동욱 감독의 머릿속에는 지금이 그 시점은 아니다.

'완전체'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밸런스 붕괴로 한달간 2군에 내려가있었던 이재학이 18일부터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마이크 라이트의 들쑥날쑥한 피칭은 다소 아쉬워도, 드류 루친스키와 함께 현재 선발진의 원투펀치를 맡아주고 있는데다 구위 자체는 좋은 상황이라 조금 더 안정감만 생긴다면 선발진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또 최근 성적이 주춤하면서 함께 흔들리던 뒷문과 타선도 다시 궤도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결국 NC의 가장 구체적인 총력전 시점은 투타 핵심 전력인 구창모, 나성범의 복귀 시점과 맞물려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봤을때 구창모와 나성범은 빠르면 9월말~10월초 복귀가 예상된다. 17일부터 인천 SK 와이번스 2연전을 시작하는 NC는 9월말까지는 하위권팀들과 주로 일정이 잡혀있다. 그리고 10월초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포함 4연전 등 상위권 순위 결정을 지을 운명의 2주일이 정규 시즌 일정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순위도 마지막에 결정될 확률이 높다. 이 경기들을 완전체 전력으로 잡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