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2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하필 상대 팀들이 상승세 때 만났어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내리는 비로 인해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를 깔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17

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간 시즌 13차전.

경기에 앞서 만난 KIA 관계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SK→삼성→한화로 이어지는 하위권 3팀을 만나는 한주.

중요한 승부처에서 호재가 될 줄 알았건만 첫 단추를 잘못 뀄다.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를 만나 속절 없이 2연패를 당했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첫날 1대16 대패에 이어, 둘째 날 불펜 붕괴 속 충격의 6대7 역전패를 했다. 10승 도전에 나선 양현종이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 놨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마무리 전상현이 빠져 있는 불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충격의 2연패로 6위 KIA는 추격 중인 5위 KT와 2.5게임 차로 멀어졌다. 1.5게임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7위 롯데의 상승세도 부담스럽다.

사령탑은 어떤 생각일까.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상승세인 하위권을 만난 상황'에 대해 의연하게 답했다.

그는 "우리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SK와의 2연전은 그렇지 못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볼넷을 많이 허용하면서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고 경기 자체를 반성했다. 그러면서 다시 희망을 이야기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부터 다시 집중하려고 한다. 다만 비가 그친다면…"이란 위트 있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유독 우천취소가 많았다. KIA는 NC, 롯데와 함께 가장 적은 105경기를 소화 중이다.

이날도 라이온즈파크에는 오후부터 약한 비가 꾸준히 내리고 있다. 대형 방수포가 내야에 깔려 있어 선수들은 실내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비 걱정은 기우에 그칠 전망이다. 내리던 비가 약해져 오후 5시46분 방수포를 걷고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