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불안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키움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8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타선의 저조한 득점력도 아쉬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불안한 불펜진이었다. 키움은 2연패 기간 불펜진이 10⅔이닝 10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16일 경기에서는 팀이 2-0으로 앞선 7회 이영준(0이닝 2실점)-김상수(0이닝 2실점)-김태훈(⅓이닝 3실점)-양현(⅔이닝 3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7점을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중반까지만해도 불펜진은 키움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였다. 브리검,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 등 주축 선발투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와중에도 불펜진은 8월까지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하며 리그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다.

하지만 그동안 과부하가 걸린 탓인지 9월부터 키움 불펜진은 가라앉기 시작했다. 안우진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4경기(3⅓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이영준(6경기 ERA 6.23), 김상수(7경기 ERA 6.23), 김태훈(7경기 ERA 9.95), 양현(6경기 ERA 7.11) 등 다른 필승조 투수들도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키움의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5.43으로 리그 6위에 불과하다.

65승 1무 47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손혁 감독은 시즌 전부터 “포스트시즌에서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불펜투수들이 필요하다”라며 이영준, 김상수, 안우진, 조상우 등 파이어볼러 불펜투수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즌 내내 이들 필승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시즌 후반 갑작스럽게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가을야구 구상이 어그러질 위기에 처했다. 9월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키움은 불펜진의 반등과 함께 팀 분위기도 반전시킬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