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전북은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울산과 맞대결에서 바로우의 선제골과 한교원의 추가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울산과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북은 울산을 제압하며 승점 45로 올라섰다. 울산(승점 47)과 격차도 2점으로 줄이며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전북은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99전 37승 26무 36패로 전북이 우위를 점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울산 감독은 "할 수 있는 것은 죄송하다는 말 뿐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감독이 잘못해서 졌다. 아직 경기가 남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이날 주니오 대신 U-22 자원인 박정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전반 1분 만에 바로우에 실점하며 김 감독은 빠르게 주니오를 투입했다. 김 감독은 "준비 과정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라며 "박정인 선수의 능력을 믿었다. 초반에 상대를 더 급하게 만들려 했는데 오히려 실점하며 조급했졌다"라고 밝혔다.

울산은 최근 전북만 만나면 유독 약했다. 김 감독은 "최근 파괴력 있는 모습을 계속 못 보여줬다. 휴식이 필요하고 그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로 전북과 울산의 승점 차이는 2점으로 줄어들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다시 열릴 맞대결 결과에 따라 2020시즌 우승팀이 결정된다. 김 감독은 "전북에 2번 모두 패했지만 다음 경기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른 경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로 박정인을 내세운 것에 대해 "기용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90분 동안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데 박정인에 기대를 했다. 초반에 노력을 했지만 실점 후 변화를 줘야하는 상황이라 주니오를 투입했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전북을 이기고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 생각한다. 1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자격이 있다"라며 "다음 경기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리그 운영에 있어 전략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해왔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전북과 울산의 차이에 대해 "자신감에서 차이가 있었다. 선수들이 실력을 갖고 있는데 감독의 역할에서 자신감을 불어넣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 많지만 거센 추격을 받는 것에 대해 “경험 많은 선수들이 (조급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엔 졌지만 다음에는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험 있는 선수들과 분위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