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인천이 1대0으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찍으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6

[인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동갑내기 친구'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2020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인천 송시우가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6

조 감독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에서 1대0 승리한 뒤 "다음 경기인 울산을 상대로 호락호락하게 승점 3점을 내주진 않을 것이다. 김도훈 감독도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0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인천 조성환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6

21라운드 현재 울산과 인천은 대척점에 서있다. 울산이 선두를 달리고, 인천은 강등권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21라운드에서 인천은 송시우의 결승골로 서울을 꺾으면서 11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차를 없앴다. 반면 울산은 우승 라이벌 전북 현대 원정에서 패하며 승점차가 5점에서 2점으로 줄었다. 정반대 분위기 속에서 20일 인천에서 맞붙는다.

조 감독의 말은 단순히 '꼴찌의 패기'에서 나오지 않았다. 지난 8월 조 감독 부임 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인천은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 승점 13점을 쓸어담았다. 같은 6경기 기준으론 선두 울산보다 따낸 승점이 많다. 울산은 3승 2무 1패, 2점 모자란 승점 11점을 가져왔다. 이날 점유율(42대58), 슈팅수(8대10)에서 밀리고도 결과를 챙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조 감독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무실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며 "그렇지만 우리의 저력을 맹신해서도 안된다. 실수를 했을 때, 그 의미가 무색해질 수 있다. 실패를 하지 않게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오늘 긍정적인 결과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반색했다.

한편, 결승골 주인공 송시우는 "수원과 승점차를 줄인 것, 그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지난 수원전 득점에 이어 오늘도 내 골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득점 지분에 대해선 완벽에 가까운 타이밍에 패스를 찔러넣은 아길라르가 '7', 감각적인 칩샷을 시도한 본인이 '3'이라고 했다. "아길라르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