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 조영우가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8.04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시즌의 3분의 2가 지나서야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시즌 두번째 5연승을 모두 선발승으로 만들면서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이 만들어졌다.

SK는 11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10일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5연승을 내달렸다. 공교롭게도 승리투수는 모두 그날의 선발 투수였다. 10일 한화전서 박종훈이 7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11일 한화전서는 문승원이 6이닝 1실점을 했다. 이건욱은 12일 인천 롯데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애물단지'였던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도 13일 롯데전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새롭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조영우가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무실점의 쾌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5명이 모두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승을 거뒀다. 올시즌 SK의 현주소를 되돌아 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5연승 하는 동안 SK 마운드는 그야말로 철벽이다. 5경기 평균자책점이 겨우 1.40이다. 이기간 10개 팀중 최고. 선발 평균자책점은 0.87로 더욱 놀랍다.

SK 박경완 감독대행도 이번 연승에 대해 "선발들이 잘 던져주고 있다. 주말 롯데전의 경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지 않았음에도 마운드가 잘 던져줘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투수들을 칭찬했었다.

SK는 올시즌 초반부터 선발이 삐걱거렸다. 닉 킹엄-리카르도 핀토-박종훈-문승원-김태훈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킹엄이 2경기만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킹엄의 대체자로 이건욱이 좋은 모습을 보여 안정을 찾는가 했는데 이번엔 김태훈이 부진에 빠졌다. 김태훈을 다시 불펜으로 돌리면서 백승건 오원석 등 유망주를 기용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결국 롱릴리프로 좋은 활약을 해 온 조영우가 마지막 선발 자리를 꿰찼다.

선발진이 6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필승조도 그만큼 적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돼 마운드 전체가 안정감을 찾게 됐다. 물론 기복이 심한 핀토가 계속 좋은 피칭을 해줄지 알 수 없고,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 조영우가 또 이런 호투를 할 지 낙관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SK에는 희망이고 기쁨이다. 지금이라도 예전의 강했던 SK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내년 시즌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