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복귀가 유력해진 가레스 베일(31)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베일은 계약상 아직 레알의 선수지만 어디에도 그의 흔적이 없다”라며 “클럽도 선수도 서로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현 소속팀 레알이 베일을 벌써 없는 선수 취급하고 있다.

베일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EPL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 영입이 불발되면 베일을 노릴 것이란 소문이 있었다. 전 소속팀이 토트넘 역시 베일 영입을 원하고 있다. 현재로선 베일의 선택은 토트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친정팀에 대한 애정이 큰 것이 이유다.

토트넘은 베일을 일단 임대로 영입할 전망이다. 60만 파운드(약 9억 원)에 달하는 주급, 2년이나 남은 계약 기간 등 완전 이적을 성사시키기엔 장벽이 너무 높다.

레알은 베일 주급 50%을 보전해줄 의사가 있을 정도로 선수를 내보내고 싶어한다. 베일의 이적이 점점 구체화되자 구단에서 선수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베일과 레알의 관계는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졌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 차출 당시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이적에 근접했지만 레알이 막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마르카에 따르면 베일은 최근 웨일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후 레알로 복귀했지만 무릎 부상을 이유로 팀 훈련에 불참했다. 또한 부상 선수 정보를 전하는 구단 메디컬 정보에도 베일의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구단 용품샵에서도 베일의 유니폼은 사라졌다. 루카 모드리치(10번), 마르셀루(12번) 사이에 있어야 할 베일(11번)의 셔츠는 없었다. 팀내 최고의 스타임에도 유니폼 홍보 모델로 쓰이지도 않았다.

구단 체육관에서는 투명 인간 취급을 당했다. 마르카는 “베일이 체육관에 있었지만 아무도 베일의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 함께 있던 이스코나 다른 선수들의 사진은 업로드됐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