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0승에 성공할까? SK 와이번스 박종훈은 호랑이 포비아를 해소할까?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진다. 한쪽은 상대에게 2년 동안 진 적이 없다. 또 한쪽은 상대를 2년 동안 이긴 적이 없다. 전자는 KIA 좌완 양현종이고, 후자는 SK 잠수함 박종훈이다. 지금까지 추세를 보자면 그대로 갈 것 같지만, 이제는 '질 때 혹은 이길 때'라는 확률론도 있다.

KIA 선발투수로 나서는 양현종은 이번이 10승에 삼세판 도전이다. 9승을 따놓고 두 번 연속 제자리 걸음을 했다. 올해 22경기에서 119이닝을 소화했다. 9승6패, 방어율 4.84을 기록 중이다.  승리를 따낸다면 7년 연속 두 자리 승리 기록을 이어간다. 특히 타이거즈 전설 선동렬 전 감독과 146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SK를 상대로 강했다. 올해 4경기 3승무패, ERA 2.19로 강했다. 2018년 6월 27일 문학경기에서 8이닝 3실점 패전 이후 9경기에서 7승 무패, ERA 1.95로 강했다. 2년 넘게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승수만 챙겼다. 자칫 아홉수가 길어질 수 있어 각오가 남다른 등판이다.

박종훈은 올해 21경기에 등판해 8승9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9회 작성했다. 앞선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11연패를 끊어냈다. 박종훈이 연패를 끊어주면서 이후 선발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박종훈은 KIA에 약했다. 지난 2018년 4월 3일 문학경기에서 5⅔이닝 3실점 승리 이후 웃지 못했다. 올해까지 8경기에서 승리없이 6패를 당했다. 8경기 ERA 6.35로 열세였다. 올해도 1경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제몫을 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을 안았다. 박종훈도 선발투수들의 기세를 이어가고, KIA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타자들의 움직임이다. SK 타선을 전날 대폭발을 일으켰다. 타일러 화이트가 데뷔 첫 대포를 신고했고, 최항도 홈런를 터트리는 등 16안타를 기록했다. 양현종을 상대로 우타자들이 어떤 타격을 하는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흐름이 좋은 만큼 양현종을 상대로 시즌 첫 6연승을 거둘 지 주목된다.

KIA는 전날 5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김선빈이 타선에 복귀했으나 오히려 응집력이 떨어졌다. SK 선발 조영우의 인생투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당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좌타자 일색의 타선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 터커, 최형우, 김민식, 유민상 등의 좌타라인의 스윙이 득점력을 좌우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