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삼성 김동엽이 솔로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9.15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거포 김동엽이 깨어나고 있다.

2020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삼성 김동엽이 솔로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9.15

들쑥날쑥 했던 시행착오를 거쳐 안정 궤도로 진입중이다.

2020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삼성 김동엽이 솔로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9.15

김동엽은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12호 홈런 포함, 6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안타 경기.

KBO리그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김동엽이 6회초 1사후 우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13

끝이 아니었다. 하루 쉬고 나선 15일 수원 KT 위즈전. 첫 두 타석 범타를 딛고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13호 쐐기 홈런도 포함됐다.

비단 이날 뿐 아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 기간 27타수 14안타(0.519)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 동안 홈런은 3개나 쳤다.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안정 궤도에 진입하는 것일까. 허삼영 삼성 감독은 긍정적이다.

15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물어보니 '공보고 공친다'고 하더라. 단순하고 마음 편하게 치는 거 같다. 그럴 시기가 온 거 같다. 편안하게 자기스윙을 하는 것도, 한쪽이 아니라 센터 라인 우중간으로 정타가 골고루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과제도 던졌다. 지속가능한 꾸준함이다.

허 감독은 "상대성이 중요하다. 점수 차가 클 때 편하게 칠 때와 오늘처럼 리그 에이스(데스파이네)를 상대하는 중압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지켜보겠다. 결과를 떠나 타구 질이 좋아지면 근본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타구가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장점이 확실한 매력적인 선수다. 특히 라이온즈파크에 필요한 선수다. 팀도 본인도 이적을 원했고, 기대치 만큼 부담감이 컸다. 지금은 그 부담이 해소됐다. 트레이드 득실은 결국 시일이 지난 후에 재평가를 받게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동엽은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어김없이 기대를 충족시켰다. 변화무쌍 팔색조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5회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이날 경기 후 김동엽은 "유인구를 치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급해지면 나갈 때가 있다. 타석에서 차분하게 루틴대로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왼쪽으로 건 시프트에 많이 막혔었는데 센터 중심으로 가져간 것이 좋은 타구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급했던 마음을 다잡고 진정한 거포로 거듭하고 있는 김동엽. 홈런 타자에 목 마른 삼성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