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2,3루 SK 이흥련의 2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최정이 박경완 감독대행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8.13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게는 10개구단 감독님들이 모두 대단하신 것 같다."

SK 와이번스 박경완 수석코치는 올시즌 염경엽 감독의 건강 문제로 인해 감독대행으로 더 많은 경기에서 더그아웃을 지키고 있다. 시즌을 끝까지 치른다면 박 감독대행이 96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전체 시즌의 3분의 2 정도다. 15일까지 박 감독대행은 60경기를 치러 25승35패를 기록하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임시로 사령탑에 앉으면서 다시 한번 감독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이유는 스트레스였다.

박 감독대행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수석코치로서 감독님을 돕는 것과 감독대행으로 감독의 일을 직접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점이다. 감독님이 진짜 힘들었겠구나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면서 "정말 스트레스가 상상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SK가 성적이 떨어진 이후 감독대행을 맡았고, 팀이 반등을 하지 못해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다보니 스트레스가 컸다. 하지만 박 감독대행은 상위권에 있는 팀들의 감독 역시 큰 스트레스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지금 1위를 하고 있는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님도 아마 스트레스를 어마어마하게 받고 계실 것이다. 성적이 좋으니 좋은 스트레스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다"라면서 "감독님들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았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10개구단 감독님 모두 대단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엄청난 스트레스지만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나에겐 특별한 경험이다"라며 "(내 결정이)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피하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든 찾아봐야 하는 게 내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