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교원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K리그 10년차 윙어 한교원(30)이 올해 전북 현대의 해결사 역할을 도맡고 있다. 팀내 가장 많은 10골을 기록 중이다. 또 국내 토종 선수 중 가장 득점이 많다. 전북 사령탑 모라이스 감독은 한교원의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칭찬했다.

한교원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한교원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사실상의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올해 K리그 21경기에 모두 출전, 10골-4도움을 기록 중이다. 종전 한교원의 한 시즌 최다골은 2014년 11골-3도움(32경기 출전)이었다. 한교원의 경기력이 꾸준히 좋아 이번 시즌 남은 6경기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한교원은 15일 전주 홈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시즌 두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결승골(10호)을 넣었다. 전북(승점 45)이 2대1로 선두 울산(승점 47)을 잡아, 승점 2점차로 따라붙었다.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 데뷔했던 한교원은 3시즌 만에 전북 구단의 '찜'을 당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연속 전북의 '녹색 전사'로 뛰고 있다. 전북으로 이적 첫해 11골로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그후 한 해 제 역할을 한 후 그 다음에 부진하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계속 이어졌다. 2018년 7골-6도움으로 '밥값'을 잘 했지만 모라이스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19년 부상이 겹치면서 14경기 출전, 무득점(2도움)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1년 만에 부활, 다시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교원은 "올해는 몸관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부상도 없고 계속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울산전은 매우 중요했다. 이번 승리로 반전을 이뤘다. 승점차가 더 벌어지면 안 될 것 같아 더 집중하고 노력했다. 우리 선수들이 긴장감 속에서 즐겼다. 선수들과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잘 됐다"면서 "남은 파이널A 울산전은 물론이고 남은 6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우승 트로피를 또 들어올릴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현대가 더비'라는 얘기만 들어도 자극이 된다.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말만 들어도 뛰고싶고 설렌다"고 말했다.

한교원은 현재 전북 베스트11에서 오른쪽 윙어 붙박이다. 브라질 출신 외국인 로페즈가 올초 상하이 상강(중국)으로 이적한 후 오른쪽 측면 공격은 무주공산이었다. 이 자리를 한교원이 꿰찼다. 그는 늘 웃는 얼굴이다. 다부지게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적극적인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교원은 과거 2015년 5월 인천과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때려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전례가 있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한교원은 올해 유독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계속 발전하려고 하는 자세와 함께 매우 겸손하다.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것이다. 윙어가 팀내 득점 1위를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세계적으로도 로번 호날두 아자르가 있겠지만 윙어 득점 1위는 쉬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전북 팀내 득점 2위는 구스타보 김보경 이동국 이승기(이상 4골)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