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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가까스로 지킨 11위.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승점 18)은 세 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사이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제압, 두 팀은 승점 18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득점에서 앞선 수원(18골)이 11위, 인천(15골)이 12위에 위치했다. 수원은 가까스로 11위 자리를 지켰다. 박 감독의 수원 사령탑 첫 승리도 다음으로 미뤘다.

▶라인업=부상병동 수원 삼성 vs 최정예 포항 스틸러스

수원은 3-5-2 전술을 활용했다. 김건희와 한석희가 공격을 이끌었다. 김민우 박상혁 최성근 한석종 김태환이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양상민 민상기 장호익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핵심' 헨리와 고승범은 부상으로 완전 제외됐다. '주포' 타가트 역시 부상 후 컨디션 조절 차 벤치에서 시작했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일류첸코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송민규, 팔라시오스, 이광혁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최영준과 팔로세비치가 발을 맞췄다. 수비는 강상우 김광석 하창래 전민광이 담당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포항은 최정예 멤버로 출격했다.

▶전반=반등 필요한 수원 vs 잘나가는 포항

사뭇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홈팀 수원은 벼랑 끝 상황이었다. 앞선 20경기에서 승점 17점을 쌓으며 11위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2연패 수렁. 직전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1대2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일찌감치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상태.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허리 싸움이 치열했다. 누구 하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중원에서 강하게 부딪쳤다. 이 과정에서 부상도 발생했다. 전반 11분 몸싸움 과정에서 수원의 최성근이 얼굴 부상을 입고 벤치로 물러났다. 수원은 안토니오를 투입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 공격에 전개됐다. 포항은 일류첸코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수원은 김건희와 한석희가 번갈아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수원은 전반 28분 한석희가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파울만 16차례 주고 받은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수원 총공세, 열리지 않은 포항의 철문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기회를 잡았다. 수원이 시작 휘슬과 동시에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한 것. 이 과정에서 포항의 강현무가 수원 한석희의 얼굴을 가로 막았다. 심판은 곧바로 파울을 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원은 김민우가 키커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주심이 이내 비디오 판독(VAR)을 요청했다. 페널티킥 장면 전 파울이 있었다는 것. VAR 결과 앞서 김민우와 포항 전민광의 몸싸움 과정에서 파울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김민우의 시뮬레이션 액션이 판단돼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송민규의 슛으로 반격에 나섰다. 수원은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박상혁, 안토니스, 김태환이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슈팅은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박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4분 김건희 대신 타가트를 투입했다. 7분 뒤에는 '에이스' 염기훈을 투입해 스퍼트를 끓어 올렸다. 하지만 포항의 철문을 끝까지 열지 못했다.

다급한 수원, 포항은 이를 역이용했다. 이광혁과 팔라시오스 대신 오범석과 심동운을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줬다. 수원은 마지막까지 안토니스의 슛으로 포항을 두드렸지만 포항이 집중력을 발휘해 제대로 잠갔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