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가 1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기성용이 후반 교체되어 출전했지만 16분만에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기성용은 결국 교체됐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6

FC서울의 실점은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이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아웃한 상황에서 나왔다.

기성용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해 16분께 드리블 돌파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자리에 멈춰섰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잔디에 주저 앉아 테이핑을 두른 왼쪽 허벅지 부근을 만졌다. 기성용에게 달려온 의료진은 더이상 뛸 수 없다고 판단해 벤치에 'X'자 표시를 했다. 기성용은 정한민과 교체돼 나갔다.

기성용은 11년만에 서울로 돌아와 최근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었다. 지난 라운드 슈퍼매치에 이어 이날도 하프타임에 교체투입해 45분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남은 시즌을 온전히 치르겠다는 기성용의 플랜, 인천전에서 후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김호영 감독대행의 플랜이 모두 꼬였다. 서울은 후반 27분 송시우에게 실점하며 0대1로 패했다.

김 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성용 상태에 대해 "육안으론 확인이 안 된다. 근육 쪽 부상인 것 같은데, MRI를 찍어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픈 부위(발목)는 아니"라고 했다. 마요르카 시절 발목을 다친 기성용은 기나긴 시간 재활을 거쳐 서울에 공식 입단한지 한 달이 지난 8월 30일 울산 현대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그 정도로 발목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에 다친 부위는 발목이 아닌 허벅지인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과정이었다”며 갑작스레 찾아온 부상에 대해 안타까워한 김 대행은 기성용의 부상이 잔여시즌 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남은 선수들이 있다. 조직적으로 조금 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패배로 파이널 B그룹인 7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부산 아이파크를 꺾은 6위 강원FC와 승점 24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7골차가 난다. 서울은 20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무조건 강원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인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