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시우 결승골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FC서울을 제압하고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1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에 터진 송시우의 결승골로 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린 인천은 승점 18점(득점15)을 기록하며 포항 스틸러스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11위 수원 삼성(승점18·득점18)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1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강등권 탈출 불씨를 살린 데 이어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21)와의 승점 차도 3점으로 좁히며 또 한 번의 '잔류 드라마'를 기대케 했다.

반면 지난 주말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2-1로 승리했던 서울(승점24·득점19)은 기성용의 부상 악재 속에 인천에 덜미를 잡히며 파이널A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강원(승점24·득점26)에 빼앗겼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시우를 투입했고, 서울은 기성용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서울은 교체로 들어온 기성용이 15분 만에 부상으로 다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기성용은 질주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멈추며 통증을 호소해 우려를 낳았다.

팽팽한 균형은 기성용이 나간 뒤 깨졌다. 해결사는 송시우였다. 후반 27분 아길라르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인천은 후반 막판 김연수가 헤더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인천은 남은 시간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 삼성은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에 그친 수원은 승점 18점으로 같은 시간 서울을 잡은 인천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11위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수원 데뷔승을 노렸던 박건하 감독은 슈퍼매치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그쳤다.

이날 무승부로 3연승 행진이 마감된 포항은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수원은 전반 13분 만에 미드필더 최성근이 상대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이른 시간 안토니스를 긴급 투입했다.

후반 1분에는 한석희가 포항 골키퍼 강현무에게 가격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이전 장면에서 김민우의 핸드볼 반칙이 지적돼 판정이 번복됐다. 수원은 타가트, 염기훈을 교체로 투입하며 막판까지 골을 노렸지만, 끝내 포항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아홉수를 털어낸 대구FC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FC를 3-2로 꺾고 K리그 통산 200승과 함께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했다.

세징야는 전반 10분 데얀의 선제골을 도우며 K리그 통산 21번째 40-40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몰리나(68골 69도움), 에닝요(81골 66도움), 데얀(196골 47도움), 데니스(57골 59도움)에 이어 역대 5번째다.

40-40 클럽을 달성한 세징야는 전반 37분 데얀의 도움으로 추가골까지 성공하며 K리그 통산 55골 40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골(6골)의 무서운 상승세다.

데얀과 세징야의 연속골로 앞서나간 대구는 전반 44분 성남 이창용에게 만회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14분 나상호에게 추가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4분 뒤 데얀이 정승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3-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경기 무승(2무4패)에서 탈출한 대구는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6위까지 주어지는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2경기 무승(1무1패)에 그친 성남은 승점 22점으로 9위에 그쳤다.

부산구덕운동장에선 강원FC가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강원은 후반 11분 이현식의 크로스를 조재완이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호물로의 슈팅이 한 차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킨 부산은 후반 20분 코너킥 찬스에서 호물로의 크로스를 김동우가 헤더로 꽂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가른 건 교체로 들어온 이영재였다.

후반 36분 조재완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는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1호골이다.

2연패에서 탈출한 강원은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섰다.

부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빠지며 승점21점으로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