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 일대의 옛 유엔군사령부(유엔사) 부지에 짓는 복합 단지 ‘더파크사이드 서울’의 오피스텔 분양이 시작된다. 이 단지는 총 11개 동에 걸쳐 아파트·오피스텔·호텔이 들어서는데, 그중 오피스텔에 해당하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 4개 동에 대해 먼저 분양을 하는 것이다.
부유층을 겨냥한 고급 오피스텔로, 지하 7층~지상 20층 총 775실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은 53㎡부터 185㎡까지 소형 평형부터 중대형 평형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되는데, 분양가가 최소 30억원대에서 최대 185억원에 이른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청약이 진행되고, 당첨자 발표는 18일, 계약은 20~21일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파크사이드 서울 갤러리’를 사전 예약하고 방문하면 세 가지 평형(56·74·105㎡) 타입의 견본 주택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유엔사 부지는 2003년 용산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이 확정된 후 국방부에 반환된 곳으로, 정부는 기지 이전 및 공원 조성 비용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이 땅을 시행사인 일레븐건설에 매각했다. 그 자리에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들어서는 것이다.
◇용산공원을 앞마당처럼…AI 주차·순찰 로봇도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는 국가공원으로 추후 정식 개장될 예정인 용산공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마주 보고 있어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일레븐건설에 따르면 용산공원 동측 출입구 인근에는 더파크사이드 단지와 도보로 직접 연결되는 육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강과 남산 역시 가까워 서울의 대표적 자연환경을 집 근처에서 누릴 수 있다. 또 이 단지는 6호선 녹사평역·이태원역과도 가까운 편이다.
775실 전체에 야외 발코니가 적용돼 자연환경을 더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중 서향으로 배치된 92실에서는 용산공원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전체에서 2실뿐인 펜트하우스(183·185㎡ 타입) 역시 ‘용산공원 뷰’로 지어진다.
AI 로봇과 스마트 보안 시스템을 도입해 생활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차장에 ‘스마트 AI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용해 일종의 ‘발레파킹(대리주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AI 주차 시스템이 운전자 대신 자동으로 주차해주고, 외출 시에도 차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도록 미리 호출하면 주차장 내 지정 장소로 차량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건물 내부에는 강아지 형태의 4족 보행 AI 보안 로봇이 배치돼 단지를 순찰한다.
◇단지 내 쇼핑몰·호텔 입점
단지 지하 1층~지하 4층에는 신세계 프리미엄몰이 약 1만647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이 경영 제휴 방식으로 시행사인 일레븐건설과 함께 고급 식음료(F&B)·라이프스타일·문화 관련 브랜드와 상업 시설을 유치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단지 내에는 세계적 호텔 체인 로즈우드가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로즈우드서울 호텔도 들어선다. 호텔 측이 운영할 예정인 입주민 전용 시설에선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누리게 될 예정이다. 카페와 레스토랑, 클럽 라운지, 요가 스튜디오, 사우나, 골프 연습장, 파티룸 등이 포함돼 있다.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방 청소, 세차 등도 의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