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은 ‘실행을 위한 소통’을 기업 문화로 앞세우고 있다. 약 5만명의 글로벌 임직원들이 수평적이고 진솔하게 소통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차원으로, 그룹 전체가 유쾌하게 실험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성과로 연결되는 혁신이 탄생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작년 11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인수한 한온시스템이 지난 6월 판교 본사에서 소통 행사 ‘프로액티브 콘서트’를 열고 있다. 프로액티브 콘서트는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행사로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그룹 차원에서 도입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올해부터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 프로젝트 ‘프로액티브 콘서트(Proactive Concert)’를 그룹 차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프로액티브 콘서트는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행사다. 2013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처음 시작한 이후 지난 10여 년간 기업별로 진행돼 왔다. 2025년부터는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 공동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 인수·합병으로 올해 그룹에 새로 편입된 한온시스템도 ‘프로액티브 콘서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프로액티브 콘서트는 그룹 내 조직·부서가 자체 단위로 기획·실행한다. 기존의 업무·성과 공유 중심에서 실시간 쌍방향 소통, 조직 특화를 위한 변화·혁신 의제 발굴, 현장의 실제 문제·기회 공유 등으로 다양화했다. 각 조직별로 지정한 담당자가 행사를 주관하고, 참가자 전원이 소속·직급 구분 없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또 ‘인공지능 단톡방(IAA·Insight Ai Agent)’도 운영한다. 매일 임원들이 주제 제약 없이 콘텐츠와 의제(아젠다)를 제시하면 IAA가 도우미를 자처해 내용을 요약한다. 또 해당 콘텐츠의 시사점, 임원들이 체크해야 할 인사이트 핵심까지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한다. 매일 대여섯 건 이상의 아젠다가 제시되는데 짧은 멘트부터 장문의 분석, 개인 경험 공유까지 다양하다. 참가자들은 여기에 ‘좋아요’ ‘질문’ ‘공감’ 등으로 실시간 반응하며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