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을지로에 행정복합청사인 ‘을지누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을지로 주민센터가 있던 자리에 설립된 복합청사는 행정 시설은 물론 다양한 복지 시설이 들어서 있어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을지누리센터 투시도. /중구

을지누리센터는 ‘을지로3가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기부채납지로 조성된 건물이다. 조명, 인쇄, 철공소 등 즐비한 산업 시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행정∙복지 인프라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2023년 10월 첫 삽을 떴다. 기존 계획은 4층 규모의 행정청사를 짓는 것이었지만, 주민들의 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울시 등 상급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지하 1층~ 지상 11층 높이의 건물로 완공됐다.

지난 19일 김길성 중구청장과 지역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을지누리센터 개청식이 열렸다. /중구

을지누리센터는 각 층마다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1층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기계식 주차장과 카페가 위치해 있다. 2층에는 행정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동 주민센터 민원실이 있으며. 3층에는 동장실이 위치한다. 같은 층에는 공유주방과 주민 쉼터 공간인 을지라운지가 있어 누구나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설계했다. 4층에는 대강당과 자치회관, 5층에는 헬스장, 6~10층에는 1인가구 지원센터 등 주민생활 지원 시설이 들어섰다. 건물 맨 위층인 11층에는 주민 휴게공간으로 꾸며졌다. 6~ 10층 공간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한편 이달 19일 을지누리센터 앞마당에서는 김길성 중구청장과 을지로동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청식이 열렸다. 김 구청장과 함께 청사를 둘러본 주민 A씨는 “최신 시설로 잘 지어진 을지누리센터를 돌아보니 을지로동 주민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청사 신축을 위해 노력한 시행∙시공∙설계사 관계자와 중구청 직원 2명 등 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김 구청장은 “앞으로 을지누리센터가 이름처럼 ‘주민 누구나 누리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