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맺히는 여름이면 살이 좀 빠질 거라는 기대가 들지만, 정작 더위를 피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활동량은 줄고 기초대사량도 떨어져 오히려 지방이 쉽게 쌓이게 된다. 게다가 더위에 입맛이 줄어 식사 대신 달콤한 음료나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는 생활 습관도 체지방 증가의 원인이다.
특히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중장년 남성의 경우,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쉽게 전환되고 이를 분해하는 능력은 떨어져, 팔다리는 가늘지만 배만 볼록 튀어나오는 ‘마른 비만’이 될 위험이 크다.
◇내장지방 쌓이면 혈액 탁해지고 심근경색 위험 커져
내장지방이 위험한 이유는 말 그대로 장기 주변에 지방이 쌓여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내장지방은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흡수시켜 주는 ‘열쇠’ 역할을 하는데, 이 열쇠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혈당이 계속 높아지고 결국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대사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더 큰 문제는,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면 몸이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방 세포는 지방을 더 많이 흡수하고, 간에서는 지방 합성이 증가하면서 내장지방이 점점 더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내장지방은 심혈관 건강에 치명적이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줄여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을 높인다. 이에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 또한 과한 내장지방은 횡격막을 압박해 호흡하는 것을 힘들게 만들어 수면 중 무호흡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해, 낮 동안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우울감이나 성기능 장애 같은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가르시니아, 지방 축적 줄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해
탄수화물은 소화되면서 포도당으로 바뀌고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쓰고 남은 포도당은 간에서 지방으로 합성돼 몸에 저장되고, 결국 뱃살이나 내장지방으로 쌓인다. 따라서 내장지방이 축적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당분이 지방으로 바뀌는 대사 경로를 조절해 주는 성분이 필요하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차단해 남는 당분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을 줄여준다. 국내 인체적용시험 결과, 하루 2800㎎씩 8주간 가르시니아를 섭취한 실험군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포함한 총 체지방량이 의미 있게 감소했으며, 허리둘레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도 함께 개선됐다. 이에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탄수화물(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생리활성 기능 1등급을 인정받았다.
◇식이섬유, 식후혈당 억제하고 쾌변까지
중년 이후에는 호르몬 변화와 근육 손실이 더 빠르게 진행돼 무작정 먹는 양만 줄이는 다이어트는 체력 저하와 건강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영양 불균형은 면역력 저하와 피로감, 변비 등 다양한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나잇살이 고민이라면, 잘 챙겨 먹는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그중에서도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고 장 건강을 도와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음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기능성 원료로 보충해 줘야 한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 시 발생하는 당뇨 위험을 줄이고 탄수화물이 부족할 때 조심해야 하는 변비에도 좋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식후혈당,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고 배변량, 배변횟수 등 배변 활동 관련 지표들이 증가했으며 대장 통과 시간을 줄여 쾌변을 유도하고 혈중 중성지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