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게임시장은 외산 게임의 공략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의 넷마블이 올 상반기 신작 2종을 흥행시키며 실적 개선과 지적재산권(IP)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했다.
넷마블이 지난 3월 출시한 MMORPG(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실시간 전투를 벌이는 대규모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 ‘RF 온라인 넥스트’와 5월 출시한 수집형 RPG(아이템이나 캐릭터 수집에 중점을 둔 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 양대 앱마켓(구글ㆍ애플) 매출 1위를 모두 석권했다. 특히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경우 12일 연속 양대 앱마켓 매출 최상단을 차지한 것은 물론 최근까지도 최상위권에 오르며 장기 흥행 중이다. 이와 같은 흥행은 최근 모바일 게임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던 외산 게임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동안 넷마블은 마블, 워너브라더스, 고단샤 등 글로벌 IP 홀더(투자자)들과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IP 기반 게임 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성공적으로 강화해 왔다. 지난해에는 디앤씨미디어의 IP를 활용한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글로벌 흥행작으로 안착시키며 인기 IP를 성공적으로 게임화하는 개발력을 입증했다. 다만 외부 IP를 활용한만큼 로열티 등 지급 수수료 부담은 있었다. 신작 2종의 흥행은 이러한 지급수수료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해 올해 실적 개선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성공적인 자체 IP 강화로 향후 균형 잡힌 내ㆍ외부 IP 포트폴리오를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신작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몬길: STAR DIVE’, ‘뱀피르’ 2종은 자체 IP로 개발 중이다. ‘몬길: STAR DIVE’는 국내 모바일 RPG 대중화를 이끌었던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성을 잇는 작품이다. ‘써머 게임 페스트 2025’ 등 글로벌 게임쇼에 출품해 원작 팬들은 물론 해외 유저들에게도 주목을 받으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자체 IP 신작들의 긍정적 성과는 단기적으로는 올해 실적 제고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균형 잡힌 내ㆍ외부 IP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반기 ‘몬길: STAR DIVE’, ‘뱀피르’ 등의 자체 IP 신작 또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