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롯데백화점의 와인 콘테스트 ‘더 블라인드(The V:lind)’가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 블라인드’는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영감을 받아 롯데백화점이 처음 선보인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브랜드를 가린 상태에서 시음) 프로젝트다. 오직 맛으로 우수 와인을 선정해 대중 및 업계 관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종 우승 와인 2종은 단독 패키지로 기획 출시돼 3개월 만에 1만 병 이상 판매되는 등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에서 모델들이 ‘메가 테이스팅’ 우승을 차지한 ‘아리스토스 바론 2015’ 와인을 들고 있다.

◇고객 참여형 ‘메가 테이스팅’과 전문가 중심 ‘블라인드 콘테스트’로 이원화

올해 ‘더 블라인드 서울의 심판 2025’에는 200여 종 와인이 출품됐다. 올해 프로젝트는 고객 참여 방식인 ‘메가 테이스팅’과 전문가 심사의 ‘블라인드 콘테스트’로 이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되는 시음 행사 ‘메가 테이스팅’과 다수의 전문가로 구성된 ‘블라인드 콘테스트’를 통해 화제성부터 대중성, 완성도까지 한층 강화했다.

고객 참여 프로그램인 ‘메가 테이스팅’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전국 8개 점포(본점·잠실·인천·평촌·동탄·대전·분당·부산본점)에서 진행됐다. 행사 기간 고객은 총 8종의 와인(레드 4종/화이트 4종)을 블라인드로 시음하고 직접 투표에 참여했다.

참여 와인은 국내 주요 수입사들의 추천 상품 중 △품질 △생산지 △가격(10만원 이하) 등을 기준으로 엄선했다. 행사 기간 중 고객 평가를 종합해 최종 우승 와인을 선정했다. ‘메가 테이스팅’에서 우승을 차지한 와인은 ‘아리스토스 바론 2015(750㎖·9만5000원)’과 ‘에이투지 오레곤 샤도네이(750㎖·3만2000원)’로 현장 고객 투표에서 70% 이상 선택을 받았다. 우승 와인은 오는 29일까지 전 점포에서 열리는 ‘롯데 와인 위크’에서 특별가로 판매된다.

지난 5일 열린 ‘블라인드 콘테스트’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우수 와인 1~3위를 선정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국내외 전문가 심사로 전문성과 신뢰 확보

전문가 심사 부문인 ‘블라인드 콘테스트’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와인 레스토랑 ‘무드 서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레드 와인 10종, 화이트 와인 10종을 블라인드로 시음한 뒤 각각 1~3위를 선정했다.

심사에는 국내 최초로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김경문 소믈리에와 레스토랑 ‘모수’의 헤드 소믈리에 김진범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이날 선정된 와인들은 오는 추석 시즌에 롯데백화점 단독 패키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형모 롯데백화점 푸드(FOOD) 부문장은 “더 블라인드 서울의 심판 2025는 백화점 업계 최초의 블라인드 시음 프로젝트로, 지난해에 이어 한층 강화된 구성으로 돌아왔다”며 “앞으로도 검증된 와인 큐레이션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