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세우는 것은 앞으로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탄소섬유다. 2011년 HS효성첨단소재가 독자 기술로 국내 최초 개발한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이 대표적이다.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탄소섬유를 개발해 상업화까지 성공한 HS효성은 이런 점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원사(실) 안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로, 강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10배 수준의 강도와 7배 수준의 탄성을 지니고 있다. 탄섬은 한글로 ‘탄소섬유’의 준말이면서, 탄소섬유 생산 공정의 특성인 ‘소성(태우는 과정)’과 ‘특별함, 중요함(something special)’이라는 뜻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특히 최근에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CNG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 연료 탱크 등 고압 용기 제작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골프채, 낚싯대, 고급 자전거, 라켓, 레저용 선박, 일반 자동차 부품 등에도 폭넓게 쓰인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13년 전주에 연산 2000t(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했으며, 이후 꾸준히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28년까지 설비 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2019년에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베트남에도 생산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2년에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도 성공했음. 최신 항공기 동체와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 발사체 등 우주 항공 및 방위 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