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는 2022년부터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급등한 데이터 처리량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은 물론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까지 자체 통신망을 깔면서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체서피크 공장은 버지니아 남동부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약 12만평) 규모 부지에 연면적 약 7만㎡(약 2만평)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생산 설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와 여기에 피복을 씌우기 위한 공장, 전선을 감아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장, 전용 항만 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 공장을 통해 향후 인상이 유력한 미국의 수입품 관세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도 노릴 수 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도 지난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시에 위치한 배전 케이블 생산 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가온전선은 미국 내 현지화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