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의 노래가 수락산 자락을 물들인다. 노원구는 오는 6월 14일 수락산 스포츠타운 일대에서 ‘2025 수락산 선셋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선셋음악회는 ‘김광석 콘서트 – 나의 노래’를 주제로 꾸며진다.
수락산 선셋음악회는 노을이 깃든 초여름 산자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원구 대표 음악 행사다. 지난해에는 송창식·바비킴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주목받은 바 있다. 매년 수천명의 구민이 찾으며 ‘문화도시 노원’의 대표 축제가 됐다.
올해는 고(故) 김광석의 음악 세계를 다시금 조명한다. 슈퍼주니어 출신의 규현, 김광석과 첫 앨범을 함께한 밴드 동물원, ‘슈퍼스타K’ 출신 가수 박시환을 비롯해 김광석의 절친한 동료, 박학기, 장필순, 유리상자, 자전거탄풍경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수락산 능선을 타고 흐르는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김광석의 대표곡을 재해석해 부를 예정이다.
김광석의 생전 목소리와 모습을 영상·음향으로 선보여 ‘김광석과 함께하는 무대’라는 의미도 담는다. 구 관계자는 “생전의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움, 처음 만나는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안길 것”이라고 했다.
문화복지 차원의 배려도 더했다. 문화소외계층과 함께 문화예술 기부 단체, 경찰·소방관 등 구정에 기여한 이들을 위한 특별 초청석을 따로 운영한다. 노원구가 추구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도시’ 실현의 일환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 문화행사의 도약을 위해 시대가 흘러도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공연을 준비했다”며 “김광석을 사랑하는 모든 이의 마음이 수락산의 풍경 속에서 하나 되는 경험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