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사인 ㈜LS는 최근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 27조5447억원, 영업이익 1조7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 19% 증가한 수치다. LS 측은 “기존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심의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온 결과”라고 설명한다.
LS전선은 AI데이터센터(AIDC) 산업의 성장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 것도 이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핵심 생산 기지인 부산사업장에 1008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력 수퍼사이클‘에 발맞춰 대규모 증설을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지은 배스트럽 캠퍼스는 연면적 3300㎡ 규모로 조성된 북미 사업 복합 거점이다.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 MnM은 배터리 소재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3년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시작했고, 1조8000억원대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의 미국 자회사 LS트랙터는 지난해 8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틀보로에 9334㎡ 면적의 부품 창고를 개장했다. 현지에서 취미 농사꾼인 하비파머(Hobby farmer)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