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진영

올해 컴팩트승용차 부문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현대자동차가 작년과 같은 80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아도 작년과 동일한 78점으로 2위를 나타냈다. 컴팩트승용차 부문은 지난해 경형승용차와 준중형승용차를 통합해 신설됐다.

현대자동차는 고객기대수준은 85점, 고객인지품질은 78점, 고객인지가치는 78점을 받으며 전체 8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캐스퍼 일렉트릭, 경형 SUV 더 뉴 캐스퍼 등 신차를 출시했다. 이와 관련된 굿즈를 만들어 2030 고객과 접점을 늘린 것이 1위 수성에 주효했다.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일렉트릭 전용 캐릭터 ‘디지털페이스’ 등을 활용해 차량 용품과 굿즈를 출시해 고객에게 증정하는 행사도 열었다.

또 현대자동차는 작년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아반떼’를 출시하며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모든 트림(세부 모델)에 전자식 룸미러를 기본 적용했고, 중위 트림인 ‘모던’에는 하이패스와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 등을 추가했다. 운전대 좌측에 있는 ‘클러스터 사이드 패널’에 자석을 활용해 각종 커스터마이징 용품을 장착할 수 있게 하며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점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기아는 지난해와 같이 7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고객기대수준은 84점, 고객인지품질은 76점, 고객인지가치는 77점을 기록했다. 경차 모닝과 레이는 현대자동차의 캐스퍼와 비슷한 수준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준중형 세단 K3가 지난해 단종되면서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커머스 ‘기아샵(Kia Shop)’을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기아샵은 지난 2월 기아가 기존 온라인 쇼핑몰 ‘카앤라이프몰’을 개편해 선보였다. 기아 차량에 맞게 맞춤 제작하는 순정 액세서리 ‘기아 제뉴인 액세서리’,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자동차 액세서리와 굿즈인 ‘기아 컬렉션’ 등을 내놓는다. 기아는 상품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기아샵을 통해 고객 체험단 운영, 상품평 작성 및 공유, 크라우드 펀딩 등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