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 미피'존 전경. /피플리

작고 하얀 토끼 한 마리가 70년 동안 사랑받은 비결은 뭘까. 미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미피와 마법 우체통’ 전시가 오는 8월 12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네덜란드 캐릭터 미피의 세계를 다양한 미디어 아트로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우체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미피가 걸어온 지난 70년의 흔적이 알록달록한 편지 더미와 함께 펼쳐진다. 마법 우체통 속으로 뛰어든 미피를 따라가며 곳곳에서 발견되는 편지들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전시는 총 여덞 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마법 우체통’을 지나 ‘홈 스위트 홈’존에서는 미피가 지내는 집 안 풍경을 세세히 둘러볼 수 있다. ‘뽀삐 아줌마의 레스토랑’과 ‘바바라의 케이크 가게’로 이어지는 ‘리틀 스퀘어’존에는 미피가 다니는 학교와 ‘미피’ 시리즈 전권 및 초판본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 숲 속을 무대로 한 ‘숲’존은 ‘유령놀이’ ‘두근두근 캠핑’ 등 아기자기한 연출이 돋보인다. 이어 ‘꿈의 언덕’존에서는 별똥별을 좇는 미피와 구름을 떠도는 멜라니의 모습을 미디어아트로 감상할 수 있다. 미피의 70주년 생일을 축하하는 ‘생일 축하해 미피’존도 마련됐다.

'홈 스위트 홈'존의 정원 모습. /피플리

전시 후반부에 자리한 ‘그리운 친구 딕 브루너’존은 미피를 탄생시킨 작가 딕 브루너의 작업실을 재현해 보여준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색감과 생김새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미피가 수많은 시도와 반복된 손 작업의 결과물임을 알 수 있다. 또 딕 브루너가 그린 ‘블랙베어’ 시리즈 등 국내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갤러리’존은 미피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아트샵에서는 미피 봉제인형부터 가습기, 키링 등 다양한 굿즈와 한정판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주말에는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소수 정예로 전시 해설과 함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큐피커(Qpicker) 예매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미피를 사랑하는 팬부터 새로운 세대의 관람객까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