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럴 땐 가급적 외출을 하지 말고, 마스크를 써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눈은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한다. 또 나이가 들수록 눈물 생성이 부족해지면 먼지를 희석하는 능력이 떨어져 건조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상피가 손상돼 각막 궤양이나 각막 천공 등으로 시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뻑뻑하고 침침한 눈, 오메가3로 촉촉하게
외부 자극에 민감한 ‘눈’은 우리 신체 기관 중 가장 빨리 노화가 찾아오지만, 정작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진 특별히 관리하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뻑뻑하고 자고 일어날 때 눈 뜨기가 힘든 ‘안구건조증’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해 가볍게 여길 수 있으며, 40대 이후부터는 단순 노화의 한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눈 표면의 염증과 시력 저하를 동반하며 백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내장에 걸리면 시력이 크게 떨어져 물건의 거리나 신호등의 색을 구분하기 어렵고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왜곡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눈의 망막 조직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유지)는 눈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눈물의 안정성을 높여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다. 실제 인체적용시험 결과, 30일간 오메가3를 섭취했더니 눈물의 안정성과 분비량이 증가했다.
◇70대 넷 중 한 명은 황반변성, 루테인 섭취해 황반밀도 높여야
50~60대의 황반색소 밀도는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황반변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관리가 어렵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만 40세 이상의 96%가 본인이 황반변성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황반변성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주로 양쪽 눈에서 동시에 발생한다. 문제는 발병 후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하루가 다르게 눈이 침침하고 흐릿해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검은 점이 보인다면 황반변성일 가능성이 높다.
노화로 감소되는 황반색소 밀도는 루테인으로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루테인은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루테인은 황반을 채우고 있는 노란 색소로 청색광을 걸러내 망막을 보호하고, 활성산소를 흡수해 실명 위험을 줄여 준다.
◇아스타잔틴, 망막 혈류량 증가시켜 노안 완화
문자 메시지 속 글자 크기가 점점 커지는데도 잘 보이지 않아 안경을 쓰거나 눈을 찌푸려야 한다면, 눈의 모양체 근육 조절력이 떨어져 수축이 잘되지 않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해 가까이 있는 물체의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는 눈 질환을 말한다. 노안이 왔다면, 눈의 초점조절 기능을 개선하는 물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스타잔틴은 눈 모양체 근육의 조절력을 개선하고 혈류량을 늘려 눈 피로를 개선한다. 해양미세조류인 해마토코쿠스에서 추출한 기능성 원료인 아스타잔틴을 이용한 인체시험결과, 4주간 아스타잔틴을 섭취한 후 눈의 조절 근육 수축과 이완 속도가 각각 50%, 69% 빨라졌다. 거리에 따른 굴절에 신속하게 대응해 눈 피로를 줄인 것이다. 이에 눈 조절력도 64% 증가했다. 또한 아스타잔틴은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눈 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보다 선명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스타잔틴은 주로 연어, 송어 등 붉은 어류에 함유돼 있는데, 눈 피로를 개선하기에는 그 양이 매우 적어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