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는 자동차 도시다.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효문, 농소동 일대에 약 800개의 자동차 부품 공장이 있다. 이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만 5만여 명이다. 올해는 현대차의 전기차 신공장이 준공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박천동〈사진〉울산 북구청장은 지난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중소기업들이 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 북구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전통 제조업이 위기다. 활로는 어디서 찾나.

“북구의 중소기업이 미래차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제품 공정과 기술 전환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부품회사 5곳이 기술전환을 하는 등 42개 기업을 지원했다. 그 결과 참여기업의 총 매출이 2141억원, 고용인원은 489명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매출 31억원, 직원 수는 13명이 늘었다. 올해도 구비 5억원을 들여 미래차 부품 전환과 시제품 제작, 기술개발, 해외 수출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도 15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늘려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돕겠다.”

-북구는 울산의 타 구·군에 비해 교육,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북구는 울산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대학이 없다. 다행히 지난 12일북구 평생학습관에 울산대의 멀티 캠퍼스인 ‘유비캠’(UbiCam·UbiquitousCampus) 2호가 문을 열었다. 주민과 근로자가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캠퍼스다.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주민 모두가 평생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평생학습대학 시스템을 마련하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조성된 울산숲을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교육, 조경기능사 자격증 취득 교육 같은 것도 마련할 계획이다. 북구 창평동에는 500병상 규모 공공병원인 울산의료원 건립이 추진 중이다."

-낙후된 어촌마을인 강동동 정자지구는 어떻게 변하나.

“강동동 정자지구는 젊은 이들이 떠나면서 빈 집이 늘고, 편의시설은 부족해 주민들이 살기가 불편했다. 다행히 지난 연말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는 도시재생 뉴빌리지사업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300억원을 받게 됐다. 도로 4개를 새로 만들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자율주택 정비사업을 추진해 주택 8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민 돌봄, 여가 시설도 3곳을 지어 인구를 늘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