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구청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복지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 “이번 주는 글램핑 해볼까?”... 휴식 제도 강화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휴식 제도 확충이다. 직원들의 편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이던 법인 콘도 외에도, 올해부터 서울 시내 호텔과 글램핑장을 포함한 ‘주말 휴양소’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휴양소 예약비를 30만원까지 지원하는 ‘자율 휴양소 격년제 지원’ 제도 또한 계속 유지한다.

오언석(왼쪽에서 첫 번째) 도봉구청장이 민원담당 공무원 소통 간담회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봉구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휴가 제도도 강화된다. 근속 기간이 5년 미만인 직원에게 3일의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새내기 도약 휴가’와 시간 외 근무 수당을 연가로 사용할 수 있는 ‘초과근무 연가 전환제’가 새로 도입된다. 생일이 있는 달에 하루 휴가를 제공하는 ‘생일 특별 휴가 제도’는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후로 호응이 좋아 계속 시행된다. 도봉구는 지난 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빠르게 1월 31일을 특별휴가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휴가 제도 확충은) 낮은 보수와 많은 업무량 등으로 공직 이탈이 잦은 새내기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 환경공무관 복지 확대로 근로 의욕 고취

도봉구는 최근 환경공무관들에 대한 복지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환경공무관 워크숍’이 대표적이다. 환경공무관 간의 화합을 이끌고 소속감을 부여해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구는 원활한 워크숍을 위해 1인당 2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50대 이상 환경공무관들을 대상으로 무료 대상포진 접종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지원을 시작한 독감 예방접종 비용(4만원)과 건강진단비(30만원) 지원 또한 예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작년 말, 도봉구 환경공무관 정년 퇴임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도봉구는 올해부터 환경공무관 복지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봉구

기존 복지 제도들은 지원금을 늘리거나 지원 횟수를 늘린다. 근로자의 날 축하금은 1인당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으며, 생일 축하금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는 생일을 맞은 직원이 하루 휴가를 쓸 수 있는 생일특별휴가 제도도 신설했다.

◇ “직원 행복이 구민 행복”... 구정 운영 철학 담겨.

이러한 직원들의 복지 강화의 배경에는 오언석 도봉구청장의 구정 운영 철학이 담겨 있다.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야 행정 서비스의 질도 향상된다는 생각에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직원이 건강해야 조직이 건강하고, 직원이 행복해야 구민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봉구는 민선 8기 들어서 직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뮤지컬 관람, 원데이 클래스 등 문화 체험 활동 지원과 전문 상담원들의 심리 상담 등 직원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행 중이다.

6개월간 건강 관리를 한 후 변화가 큰 직원을 선정해 포상하는 ‘6개월의 기적’ 프로그램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오 도봉구청장은 “앞으로도 직원 복지 사업을 통해 건강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구민 행정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