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40만 알 이상 판매되고 있는 춘천의 명물 감자빵은 처음엔 카페에서 줄 서서 먹는 디저트였다. 하지만 지금은 마켓컬리 같은 유명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누구나 바로 사 먹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디저트로 자리매김했다. /농업회사법인 밭 제공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춘천의 명물 ‘감자빵’. 춘천 감자빵을 처음 만들어 낸 이미소 농업회사법인 밭 대표는 “아버지를 따라 다품종 감자를 지키고 싶었던 마음이 감자빵 개발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감자빵은 춘천 감자밭 카페에서 시작돼 지금은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누구나 바로 사 먹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간식거리가 됐다. 감자빵의 인기 비결은 뭘까. 우선 감자 함량이 27.08%라는 점이다.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27.08%가 대단한 거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2%의 함량만으로 00 빵, 00 주스라고 판매되는 제품이 부지기수다.

오븐에 구워 포슬포슬하고 담백한 국내산 감자가 빵 속에 가득 들어차 있어 감자빵을 한번 맛본 사람은 어김없이 재구매로 이어진다. 감자와 똑 닮은 감자빵은 마치 갓 캐낸 감자와 모양이 흡사하다. 겉면에 흑임자와 콩가루를 입혀 비주얼로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농업회사법인 밭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감자를 공급받고 있다. 농가는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고 회사는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지역 경제 생태계 조성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밭 관계자는 “우리는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 밭의 2025년도 해외 진출 계획은 미국과 일본을 주 시장으로 삼아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동아시아 최대 백화점인 이세탄 그룹의 Food & Time Isetan과 계약을 체결, 연간 220만 유동 인구를 보유한 요코하마점에서 4월부터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춘천 감자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수출 비중을 꾸준히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