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분야다. 하지만 파급력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AI 기업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은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021년 8월 발표한 보고서 ‘여성가족부 2020년 특정성별영향평가 종합분석 결과’에 따르면, AI 사업 추진 기업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중 여성 비율은 19.1%에 불과했다. AI 사업 추진 기업 대표자 중 여성 비율은 3.1%였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작은 사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여성 AI 인재 양성이라는 시대적 소명 아래 2022년 AI융합학부를 신설하고 인공지능전공을 설립했다. 2023년에는 AI융합학부를 단과대학인 ‘인공지능대학’으로 격상하며 기존 2개 학과에서 4개 학과(인공지능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컴퓨터공학과·사이버보안학과)로 확대 개편하는 등 AI 교육 선도대학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통합해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를 신설했다.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의 모집 규모 역시 113명으로 늘렸으며, 공과대학의 융합전자반도체공학부 전자전기공학전공 정원도 64명으로 확대해 첨단 분야 창의·융합 인재를 적극 양성하고자 한다.
젠더·지역·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소외’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이화여대의 사회적 책임이자 인재 양성 목표이기도 하다. 이화여대는 사회 대변환의 전환점이 된 AI 분야 고급 인재 양성에서 성별에 따른 역량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