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마렵다고 느끼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흔히 ‘절박뇨’ 또는 ‘급박뇨’로 불리는 이런 증상은 중장년 남성들이 흔히 겪는 배뇨 문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중장년 남자의 배뇨 문제를 ‘전립선 비대’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데도 갑자기 소변이 마렵거나 참기 힘들 때가 생기는 건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절박뇨는 전립선 비대로 인한 증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배뇨 장애 문제가 심해진다. 남성 배뇨 장애의 주된 원인은 ‘전립선 비대’와 ‘과민성 방광’이다. 어느 한 증상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과민성 방광과 전립선 비대는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중장년 남성의 배뇨불편 원인 중 하나, 과민성 방광

‘과민성 방광’은 방광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참지 못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며, 남성과 여성의 발생 빈도수는 유사하다. 과민성 방광의 대표적인 증상은 절박뇨다. 갑자기 강한 요의를 느껴 소변을 참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심하면 소변을 지르는 요실금 증상까지 동반한다. 정상적인 남성의 방광이라면 150cc 정도 소변이 차면 요의를 느끼고, 300~400cc가 차면 배출한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50~100cc만 차도 요의를 참지 못한다. 하루 한 번 이상 절박뇨 증상이 나타나면, 과민성 방광으로 봐야 한다.

◇과민성 방광엔 ‘호박씨 추출물 등 복합물’

‘호박씨 추출물 등 복합물’은 페포호박(Cucurbita Pepo)이라는 특수종 호박씨에서 추출한 ‘피로갈롤’ 성분과 대두배아에서 추출한 ‘대두이소플라본 배당체’ 성분이 복합된 건강 기능성 원료다. 호박씨 추출물은 방광 주변의 근육 강화에 도움을 주고, 대두 추출물은 예민해진 요도 조직을 이완시켜 배뇨 장애를 개선해 준다. 뿐만 아니라 인체시험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도 배뇨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는 만 35~70세 성인 1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호박씨 추출물 등 복합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일일 평균 배뇨 횟수, 일일 평균 절박뇨 횟수, 평균 야간 배뇨 횟수가 모두 개선됐다.

◇전립선 비대도 과민성 방광 유발

과민성 방광과 함께 ‘전립선 비대증’도 유의해야 한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있어 전립선이 커지면서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의 연구에 의하면 전립선의 크기가 클수록 과민성 방광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한 전립선은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눌려서 소변 배출이 원활치 않게 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배뇨 지연, 소변을 봐도 다 본 것 같지 않은 잔뇨감은 전립선 비대가 원인이다. 또 요도가 좁아져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한 번에 다 배출되지 못해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야뇨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전립선 건강에는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전립선 비대 완화에 도움을 주는 건강 기능성 원료는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이다.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켜 전립선의 이상 변화를 막고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만들어내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한다. DHT는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변환된 물질인데, 전립선 비대증과 남성형 탈모를 유발한다.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HT를 줄여줌으로써 전립선 비대 개선에 도움을 준다.

◇과민성 방광과 전립선 비대 복합 관리 중요

중장년 남자의 배뇨 장애는 과민성 방광으로 인한 증상과 전립선 비대로 인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중장년 남성들의 배뇨 문제를 증상별로 구분하면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기 힘든 절박뇨와 소변은 마려운데 잘 나오지 않고 찔끔찔끔 나오는 배뇨지연, 소변을 봐도 다 나오지 않고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잠 자는 중에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등이 있다. 이 중 절박뇨는 전립선 비대가 아닌 과민성 방광 때문이다. 배뇨지연이나 잔뇨감은 전립선 비대 때문에 생긴다. 또한 빈뇨나 야간뇨는 과민성 방광으로도 전립선 비대로도 생길 수 있다. 결국 중장년 남성의 배뇨 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방광 건강과 전립선 건강을 모두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