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미역의 대중화를 이끈 오뚜기가 미역을 재료로 한 간편식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986년 전통 식품 브랜드 ‘옛날’을 론칭했다. 1989년에는 ‘옛날 미역’ 상품을 출시하며 시판형 미역 제품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옛날 미역은 남해 바다에서 채취한 신선한 미역 원초를 자숙, 염장, 건조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시판 미역의 대중화는 미역을 재료로 한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그중 미역국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각별한 음식으로 식품업계에서도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대표 제품으로 2018년에 출시한 오뚜기 ‘쇠고기미역국 라면’이 있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선보인 미역국을 활용한 라면으로 출시 2개월 만에 1000만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쇠고기미역국 라면은 일반 가정에서 만드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는 미역국을 2분 만에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쇠고기미역국 라면의 스프는 양지, 우사골, 돈사골의 진한 육수에 참기름과 소고기, 마늘, 미역을 잘 볶아 푹 끓여내어 쇠고기미역국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쌀밥 위주의 한국인 식생활에 따라 국내산 쌀가루를 10% 첨가해 미역국과 더 잘 어울리는 면을 완성했다”며 “밀가루에서 느껴지는 부담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미역국을 재료로 한 간편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부산식 기장미역국’은 지역식 국물요리 3종 중 하나로, 부드럽고 쫄깃한 부산 기장미역에 부드러운 양지, 맑은 육수에 참기름을 더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새콤달콤한 국물에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간편미역냉국’은 간단히 물만 부어 즐길 수 있다. 간편미역냉국은 오뚜기 옛날자른미역과 분말스프가 동봉돼 있어 별도의 추가 재료가 필요 없다. 오뚜기는 1월 6일부터 오뚜기몰에서 컵밥을 구매할 경우 물량 소진시까지 간편미역냉국을 무료로 증정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또 미역국 전문점 ‘청담미역’과의 협업으로 청담미역의 인기 메뉴인 가자미미역국, 소갈비미역국을 간편식으로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했다. 미역국의 풍미와 영양을 더 해주는 청담미역 고유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오뚜기 참기름과 들기름을 특제 비율로 배합해 고급 재료의 풍부한 맛을 제대로 살렸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용량 미역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요즘 미역’은 4.5g씩 소포장돼 있어 계량이 필요 없고 자르거나 불리지 않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참기름에 미리 볶아 조리시 필요한 양념도 최소화했다”며 “소포장으로 실외 활동에서도 보관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