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중 가장 큰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호텔과 식품업계가 준비에 한창이다. 연말을 맞아 화려한 외식과 송년회를 즐기려는 분위기도 있지만, 집에서 가족과 연말을 보내기 위한 식품과 제품들을 찾는 이들도 많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크리스마스용 식품, 생활용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연말의’작은 사치’ 호텔 부티크 케이크
호텔 업계는 럭셔리 케이크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최근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 전용 케이크를 내놨는데, 바로 ‘뉴욕 치즈케이크’와 ‘바스크 치즈케이크’다. 뉴욕 치즈케이크는 롯데뉴욕팰리스 레시피를 기반으로 100%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프랑스산 고급 이즈니 버터를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공식쇼핑몰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페스티브 케이크 13종을 공개했다. 이중 ‘위시 휠’은 대관람차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대관람차 바퀴가 실제로 회전하는 모습도 즐길 수 있다.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대관람차 아래에는 숨겨진 초콜릿 박스가 있고, 박스 안에는 두바이 초콜릿, 유자 진저, 슈톨렌, 뱅쇼, 카페 캐러멜 등 5종의 초콜릿 봉봉으로 채워져 있다. 2025년의 희망과 행운을 꿈꾸는 마음을 담아낸 작품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제품은 40만원 상당의 신라호텔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가 차지했다. 주요 재료인 트러플 양을 지난해보다 약 25% 늘렸고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토 디켐, 아트웍 라즈베리 초콜릿을 더했다. 연말에만 맛볼 수 있는 스페셜 케이크 4종도 출시했다. ‘럭셔리’와 ‘신라베어’ 2가지 콘셉트로 선보였으며 특히 신라베어를 케이크로 구현한 ‘신라 베어즈 위스퍼’가 대표 제품이다. 신라 베어즈 위스퍼는 6가지 맛을 하나의 케이크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달콤한 초코 시트에 에스프레소, 쇼콜라, 마스카포네 필링을 얹은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 레드벨벳 시트와 크림치즈 필링을 담은 ‘홀리데이 크레젠트 케이크’ 등을 준비했다.
◇홈파티용 가성비 케이크도 인기
신세계푸드는 인기 캐릭터 ‘몰티즈 앤 리트리버’와 협업한 가성비 케이크를 내놨다. 몰티즈 앤 리트리버는 2020년 문랩 스튜디에서 개발한 강아지 캐릭터다. 이번 연말의 대표 케이크는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로 가격은 998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3년 연속 대표 케이크를 9980원에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리트리버 부쉬드노엘’ 1만7980원, ‘피스타치오 딸기 케이크’ 1만9980원, ‘스윗 치즈 케이크’ 1만5980원 등 모두 1만원대에 출시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윈터 홀리데이 시즌 케이크’를 출시했다. ‘샤이닝 화이트초코’는 케이크의 장식물을 트리 오너먼트다 사진, 명함 등을 끼우는 클립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달 18일까지 뚜레쥬르 앱에서 사전 예약하면 최대 8000원 할인, 네이버페이 결제 시 2000원 포인트 적립 등 가격 혜택을 마련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말 크리스마스 케이크 17종을 공개했다. 배스킨라빈스의 대표 아이스크림 케이크인 ‘와츄원(What you want)’을 토대로 새로운 디자인과 맛 조합을 선보인다. 케이크에 크리스마스 소품을 배치해 연말 파티 물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스윗 트레인 와츄원 타운’은 케이크에 포함된 기차를 당기면 숨겨진 양초가 나타난다. 케이크 가격대는 2만~3만원대로 사전 예약하면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조선호텔의 ‘조선델리 노엘 트리 케이크’ 예약을 받았다. 가격은 8만9000원으로 조기에 매진됐다. 이밖에 다른 크리스마스 홀케이크를 예약하면 플레이트, 토퍼 등으로 구성된 파티팩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한정판’ 상품으로 특별한 분위기 내볼까
해태제과 빨라쪼는 쫀득한 젤라또로 만든 크리스마스 한정판 프리미엄 젤라또 케이크를 선보였다. 가장 인기 있는 젤라또 초콜라또와 프라골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산타의 초코 포레스트’와 ‘하트볼 눈사람’ 케이크다. 이 제품은 산타의 선물 보따리를 형상화해 풍성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감성을 더했다.
오리온은 크리스마스 한정판 과자세트 6종을 출시한다. 산타와 눈사람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과자세트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매일 하나씩 작은 선물을 열어보는 어드벤트 캘린더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후레쉬베리 산타친구들 만들기’와 ‘브라우니 굴뚝에 빠진 산타 만들기’는 후레쉬베리, 브라우니, 초코파이, 알맹이 젤리 등으로 구성된 놀이형 과자세트다. 함께 들어있는 초코펜과 장식용 토퍼를 활용해 산타와 루돌프, 눈사람 등을 가족, 연인과 재밌게 만들어 보고 맛있는 간식도 즐길 수 있다.
hy는 연말을 맞아 ' 러스 오메가3 레몬맛’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노르웨이 170년 전통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러스의 대표 제품인 오메가3는 대구 간유를 전통 스팀 방식으로 추출한 액상 타입으로 어획부터 병입까지 생산 전 과정이 노르웨이에서 진행된다. 오메가3 외에 비타민A, 비타민D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을 함유했다. 천연 레몬향을 더해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매일 한 스푼 음용하거나 샐러드, 요거트에 뿌려 먹을 수 있다. 이번 에디션은 크리스마스 소품을 포함한 고급 선물 패키지로 구성했으며 200개 한정 1만원 할인 특별가로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옷 입는 상품들
하이트진로는 겨울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일품진로 겨울 에디션’ 2종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연말 마케팅에 돌입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진로토닉워터 오리지널 제품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특별히 디자인한 한정판 패키지로, 진로토닉워터를 상징하는 캐릭터 ‘진토니’가 모자 등 산타 액세서리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해 귀엽고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면 로고는 레드와 그린 색상의 조합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시키는 컬러감이 특징이다. 300㎖와 600㎖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며, 하이트진로음료 브랜드스토어, 진로토닉 브랜드몰, 쿠팡 등 온라인몰을 비롯해 전국 할인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정식품도 한정판 베지밀 홀리데이 에디션 2종을 출시한다. 스테디셀러인 ‘담백한 베지밀A’와 ‘달콤한 베지밀B’ 2종으로 구성됐으며 12월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이번 홀리데이 에디션은 병 베지밀 A와 B 제품 라벨 및 패키지에 크리스마스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감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베지밀 로고를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형태로 재해석했으며 제품별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그린과 레드 컬러를 적용해 주목도를 높였다.
◇크리스마스 파티용 생활용품 품절 대란
이마트의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은 지난달부터 12월 초까지 약 7만개가 판매됐다. 특히 창문 등에 붙이는 크리스마스 젤스티커는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판매한 장식용품 약 5만5000여개 중 누적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젤스티커는 3000원대로 저렴하고, 우리 집 창문을 취향껏 꾸밀 수 있어 고객들의 ‘소확행·DIY’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이소의 크리스마스 소품도 인기다. 다이소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크리스마스 기획 코너를 따로 마련해 장식용품·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1000원부터 5000원까지 다양하다. 이 중 ‘품절 대란템’은 크리스마스 어드벤트 캘린더·노래하는 산타 장식·LED(발광다이오드) 랜턴 등이다.
쿠팡도 성탄절 준비를 위한 크리스마스 트리 및 소품, 홈파티 푸드 등을 대폭 할인하는 기획전 두 가지를 진행한다.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소품 세일’ 기획전을 통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조명, 캔들, 디퓨저 등 성탄절 집 꾸미기 인기 품목 2000여개를 선보인다. 코코도르, 헤트라스, 우드윅 등 인기 브랜드의 디퓨저와 캔들도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기획해 참여한다. 와우회원들은 최대 5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하는 ‘메리 푸드 세일’ 기획전에서는 캔디·쿠키 등 크리스마스 간식과 다양한 파티용 식재료, 홍삼 등 인기 선물세트를 함께 선보인다. 쿠팡은 할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맛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세일’’홈파트 푸드 세일’ 두 가지 카테고리로 프로모션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