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헌아 둔촌1동장(왼쪽)이 지난달 27일 올림픽파크포레온 첫 전입 신고자 환영회를 갖고 있다. /강동구

강동구가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에 대한 준공을 인가해 지난달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약 20년간 끌어온 1만 2000가구 재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1만 2032가구에 달한다. 내년 3월 31일까지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재건축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한 차례 공사가 중단됐으나,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중재를 이끌었다. 다만 공사가 중지된 여파로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연결통로와 양재대로·풍성로 등은 이번 준공 인가 범위에서 제외됐다. 내년 3월 말 입주가 마무리될 때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도 재건축 조합과 기반시설 시공사 간 공사비 분쟁으로 재차 공사가 중단되며 준공인가에 ‘빨간 불’이 켜졌으나, 강동구의 중재로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 바 있다. 강동구 관계자는 “재건축 전담팀을 구성해 매월 공정을 확인하는 등 적기 준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입주 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둔촌1동 주민센터를 준공, 지난달 2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1만2000여 가구의 주민 맞이에 앞서 행정 편의를 높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먼저 업무 성격에 따라 민원실을 분리했다. 주민센터 1층에서는 각종 증명(인감·등초본·주민등록·가족관계 등) 발급과 복지 업무를 처리하고, 2층에 마련된 총 8개의 입주 전담 창구에서는 전입 신고자와 전월세 신고, 확정일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입신고를 위해 방문한 민원인은 2층에 조성된 대기실에서 전입 신고서를 작성한 후 전담 창구로 이동해 업무를 처리하면 된다.

새로 전입하는 강동구민을 위한 행정 서비스 정보와 임신·출산·육아 등의 다양한 복지정책 정보를 소개하는 ‘강동생활안내서’와 ‘복지서비스 안내문’도 대기실 등에 비치했다. 정부24를 통해 온라인 전입 신고도 가능하다. 온라인 전입신고 업무 담당 인력도 추가로 배치했다. 오헌아 둔촌1동장은 “입주민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규모 전입에 따른 주민들이 행정업무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주민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동구는 국공립 어린이집 협약 체결, 생활폐기물 처리계획 수립, 하자 관리 방안 수립, 시내버스 노선 확보 및 내년 3월 단지 내 학교 개원 준비 등 입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