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이상 1분 이내 짧은 길이의 동영상 ‘숏폼’ 콘텐츠는 소셜미디어를 벗어나 쇼핑 플랫폼까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기존 60분 홈쇼핑 방송에서 상품의 핵심 장점과 이 상품을 소개하는 재미를 30초로 압축한 ‘숏핑’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초단기 쇼핑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시간 절약+큰 혜택’ 의미를 담은 ‘숏핑’ 서비스를 신설했다. 상품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뿐 아니라 모바일 쇼핑에서 ‘시성비(시간 대비 효율)’를 추구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홈쇼핑 방송이나 히트 상품을 선별해 60분 영상을 약 30초 분량의 숏폼 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인다. 모바일 앱을 켜자마자 보이는 메인 화면 하단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간단하게 위아래로 화면을 쓸어 1분 안에 10개 넘는 상품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다.
‘숏핑’ 오픈 이후 지난 10월 말까지 누적 사용자 수는 40만명, 누적 재생 수는 160만 건을 돌파했다. 서비스 오픈 전보다 하루 평균 앱 방문자 수는 20% 늘었고, 영상 시청 중 상품 링크를 클릭해 구매하는 고객 숫자는 지난 6월 대비 현재 2배 증가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앱은 물론,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 등 다양한 공간에서 숏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달 초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숏폼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AI 숏폼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람이 숏폼 영상을 제작한다면 1편당 약 3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하면 10분 만에 영상을 완성할 수 있다. 원본 영상 1편으로 ‘리뷰형’, ‘상품 추천형’ 등 다양한 숏폼 콘텐츠 3~5편을 제작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AI가 숏폼 영상을 분석해 상품과 연관된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비슷한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