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특유의 해양자원을 토대로 한 ‘해양치유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해양치유센터 개관에 이어 ‘해양치유 완도’라는 브랜드도 내걸면서 치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완도군은 30일 “올해 완도해양치유센터에 4만6000명의 방문객이 찾으면서 완도군이 해양치유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해양치유센터는 완도군 신지 명사십리 해변에 국내 최초로 해수·갯벌·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요법을 할 수 있는 7740㎡ 규모 시설이다. 지난해 11월 24일 문을 열었다.
해수풀과 명상풀 등 5개 테라피실, 건강측정실과 머드, 해조류를 활용한 11개 전문 테라피실 등 16개 해양치유 시설을 갖췄다. 수압 마사지와 수중 노르딕 워킹 등을 통해 전신 이완과 통증 완화, 근육통을 해소할 수 있는 치유 시설이 포함됐다.
이곳은 지난해 개관 뒤 40여 일 만에 8000여 명이 방문하면서 성황을 이뤘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전국 각지에서 해양치유를 경험하려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달 4000여 명 수준의 방문객이 찾고 있는 것이다.
해양치유는 완도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자원인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 해조류 숲 등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손꼽힌다. 완도군은 지난 11일 대한민국 대표 해양치유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내걸고 개발한 도시 브랜드인 ‘해양치유 완도’도 선포했다.
해양치유 완도라는 브랜드에는 치유를 위해 완도를 찾는 방문객에게 치유의 가치를 전하고, 해양치유를 중심으로 산림, 농업, 문화 등 완도만의 다양한 치유 자원을 활용해 세계를 치유하는 도시로 비상하려는 미래상을 담았다.
완도군의 해양치유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추진도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31년까지 조성 예정으로 국비 1478억원이 투입된다. 1992년 100㏊ 규모로 조성된 완도수목원이 300㏊ 규모까지 늘어나게 된다.
완도수목원은 산림자원을 중심으로 한 치유의 숲, 명상프로그램, 산책해설사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2022년 6만명, 2023년 6만4000명, 올해 4만7000명의 관광객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