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본고장’ 전남 신안군은 내달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천일염은 세상의 빛이다’라는 주제로 ‘2024 소금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남도와 신안군, 영광군이 공동 개최한다. 신안군 등은 천일염 산업 발전을 위해 2009년부터 매년 다양한 주제로 소금박람회를 열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16회째를 맞는 이번 소금박람회는 세 가지 테마존으로 운영된다”며 “한강공원에서 개최하며 기존의 박람회 형식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소비자와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어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일염을 ‘케이-솔트(K-SALT)’로 명명하고 맛과 품질, 가치와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며 “외국인 관람객 유치와 글로벌 홍보를 강화해 천일염 세계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주제존은 천일염의 역사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 운영과 다양한 천일염 제품 전시·판매 등을 하는 핵심 공간이다. 힐링·체험존은 소금사우나와 족욕을 통해 건강을 북돋는 곳이다. 참가자들은 스탬프투어를 통해 천일염과 소금빵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오락존에는 소금밭 어린이 놀이터, 포토존 등이 있다.
이번 박람회는 김장철을 맞아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신안 지역 천일염 생산단체와 가공 업체들이 참가했다. 판로개척은 물론 다양한 신안천일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NS홈쇼핑과 업무 협약을 통해 신안천일염 판매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다양한 소비자를 가까이 만날 수 있어 한강공원에서 소금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세계적으로 드문 갯벌 천일염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신안 압해읍에서 천일염종합유통센터가 문을 열었다. 천일염의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은 물론, 국제식품 기준에 적합한 천일염 가공, 수출시장 공략 전진기지 역할 등을 맡게 된다. 건설 사업비는 170억원. 공장동과 행정동, 연구분석실 등을 갖췄으며, 연면적 4952㎡ 규모로 건립됐다.
그동안 국내에 유통되는 천일염 염도는 84~94% 수준이었다. 국제식품 규격은 염도 97% 이상이라 수출에 제약이 있었다고 한다. 천일염센터에는 천일염 전처리(세척·탈수·건조·냉각·선별) 시스템이 도입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제식품 규격에 적합한 97% 이상의 염도로 천일염 가공이 가능하다”며 “천일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