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은 평범한 일상을 축제로 만든다. 올가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진행된 문화예술교육의 결실을 총망라해 국민 누구나 더 가까이 문화예술을 경험하도록 하는 대규모 행사 소식이 눈에 띈다. 오는 11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이하 교육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 등이 참여하는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이하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에는 전국의 10만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과 전시, 강연과 체험 워크숍 등 총 300여 개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하게 마련됐다. 국내외 문화예술 및 교육 분야 전문가 대상의 포럼뿐만 아니라 학교를 비롯한 문화 공간 등 일상의 현장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취향의 폭을 넓히는 ‘옴니보어’ 시대, 가족과 친구 그리고 가까운 이웃과 함께 나의 새로운 문화적 감각을 깨워줄 문화예술교육의 향연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미래 문화예술교육 현장 정책을 위한 국내외 전문가·관계자간 교류와 담론의 장 개최
올해 축제의 메인행사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양일에 걸쳐 진행한다. 문화예술교육 정책 20주년을 앞두고, 더 많은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다. ‘제5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는 문체부의 내년도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2024 문화예술교육 정책포럼’을 통해 문화정책 및 예술교육 현장 실천을 위한 방안을 논한다. ▲김상근 교수(연세대학교) ▲에밀리 림(영국 국립극장) ▲페고르 파파지안(아르메니아 투모 창의혁신교육센터) 등 국내외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디지털 AI 시대를 맞아 아동·청소년 등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방향성을 모색하고, 영역 간 협력에 기반한 프로젝트 사례를 나눈다.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교육 현장 확대… 꿈의 예술단 공연·전시 등
올해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동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축제가 한층 다채롭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인 ‘꿈의 예술단’ 공연이 예정됐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총 4000여 명의 단원이 올 한 해에 배우고 연습한 실력을 오케스트라·무용·연극 공연을 통해 시민에게 선보인다. 금년도 출범한 ‘꿈의 극단’은 홍보대사 배우 이순재의 마스터클래스 강연과,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와 단원들이 함께하는 ‘대한민국은 공연 중-오즈의 마법사’ 가면극 공연을 연다. 이외에도 전국 49개 거점지역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29개 거점지역에서 ‘꿈의 무용단’ 정기공연이 진행된다.
시민들과 가까운 도시숲 및 전국 5개 수목원에서도 예술가와 함께하는 20여 개의 예술치유 체험 워크숍 등 행사가 열린다. 국민의 일상에 문화예술을 통한 회복의 경험을 선사하는 ‘어떤 오감:Autum Awakening’ 프로그램이 일산·울산에서 이어진다. 또한 11월 유엔(UN) 플라스틱 협약을 앞두고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는 지속 가능한 환경 및 자원순환을 주제로 문화예술치유 워크숍과 기획전시, 지역의 문화예술향유 접근성을 높이는 ‘예술로 어울림’ 사업 전문가 포럼 등이 개최된다.
◇17개 시도별 문화예술교육 행사로 지역 주민들과 한 해의 결실 나눠
한편 이번 축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지정된 지역센터와 협력해 만들어간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가까이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각 지역센터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별 문화예술교육 성과공유회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 워크숍·판로 지원 피칭데이 ▲전문가 토론회 ▲지역별 문화자원 기반 공연 및 전시, 강연 등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열어 한 해 성과를 나눈다.
◇한류와 함께 주목받는 K-문화예술교육… 아부다비 초청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국내가 축제의 열기로 들썩이는 기간 해외에서도 K-문화예술교육의 저력을 알리는 행사가 펼쳐진다. 내년으로 15주년을 맞이하는 대표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인 ‘꿈의 오케스트라’가 11월 말 한국 청소년 오케스트라 대표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초청받아 현지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함께 2024 코리아 시즌 합동공연을 올린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필리핀에서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우수 사업모델과 현지 전통 문화예술을 접목한 아동·청소년 워크숍 및 결과공유회, 제9회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 등 동아시아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례를 살피는 자리도 예정돼 있다.
전국에서 펼쳐지는 총 30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공식 누리집(www.kace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